구혜선 필름의 구혜선 감독이
눈망울이 선하고 웃음이 예쁜
발성이 착하고 생각이 기발한
배우 겸 감독인 앳된 새내기 스타일
구혜선 감독이 오늘 왕십리cgv 에서 선보인
복숭아나무는
착하다 너무 착하다
참 착한 영화다
구혜선 의 생각과 말투가 그대로 시나리오에 담겨져서
그게 그대로 영상으로 나타난 참 착해도 너무 착한 영화다
상업영화 라기보다 독립영화나 예술영화에 가깝다
아직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환상을 가진
진실한 사람의 존재에 대한 환상을 가진
마치 어린 아이가 산타의 존재를 믿고 그걸 기대하는 그런
그만큼 순수하고 깨끗하고 정감있는 휴머니즘 영화지만
상업적인 재미와는 거리가 멀다 너무
게다가 오늘은 의외의 감정적 안티가 있었다
마치 패션테러로 코디가 졸지에 안티가 되는 것처럼
상영 직전 마지막 예고편을 해줬는데 다름아닌 클라우드 아틀라스 였다
톰 행크스 휴 그랜트 할리 베리 배두나 나오는 sf 영화인데
본편은 어떨지 몰라도 올해 본 예고편 중에서 제일 잘나왔다 기가 막혔다
와 이 영화 엄청 재밌겠다 는 감정의 요동이 절정에 다달았는데 그때 복숭아나무가
시작했다 아 이 예고편감정을 가지고, 복숭아나무를 보게되는 엇박타이밍이란...
게다가 전개되는 속도감이...너무 쳐져서 ...아쉬웠다
이처럼 의외로 예고편이 오늘의 주인공인 복숭아나무의 안티가 되 버린 것이다
남상미는 연기 잘한다 늘었다 인정^^
통로 쪽에 남자 코 고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지루한 영화였지만
남상미 매력 챙기느라 영화를 꾸역꾸역 보게 되었다
남상미는 언뜻구혜선 처럼 앵글위치에 따라서는 정말 구혜선 처럼 보였다
앞으로 상업영화에서 어느 정도 흥행을 맛볼려면 독립 순수 예술에
약간의 더러움 때묻음 비루함 천박함 등 좀더 대중적인 코드를 넣어야
할 거 같다 상업적인 먼지를 덧씌우는 작업말이다 그리고 속도감도 좀 높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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