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007스카이폴 - 역사적 가치의 영화! but, 아이맥스는 글쎄... 007 스카이폴
kkaja 2012-10-30 오전 1:32:13 13426   [3]

 

007 스카이폴 (007 Skyfall)

반세기를 잠식한 사상 최대의 영화, 007 시리즈의 50주년 기념작.

 

 

 

<007 스카이폴(Skyfall)>
감독 -샘 멘데스
출연 - 대니얼 크레이그, 하비에르 바르뎀, 주디 덴치, 레이프 파인즈, 나오미 해리스, 베레니스 말로 등

 

--------------------------------------------------------------------------------------------

 

> 역사적 가치의 영화

 

007 시리즈가 어느덧 조선왕조 500년, 아니 50년이라는 반세기라는 거대한 역사의 사탑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번 007 스카이폴은 007시리즈의 50번째 기념작이자, 23번째의 007 영화입니다.

이런 23탄이 나오기까지는 6명의 제임스 본드와 무려 65명의 본드걸-_-

그리고 수많은 악당이 활약을 해주었는데요,

제가볼땐 이런것들을 떠나서라도 50주년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무게와 가치는 엄청날거라고 생각합니다.

 

헌데 이런 부담스러운 영화에 '아메리칸뷰티'의 감독 샘 멘데스가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 2번의 영화 예매

 

영화 리뷰에 앞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하자면...

사실 워낙에 007시리즈 팬이기도 하고 또 기대도 많이 한 터라

이미 007 스카이폴 아이맥스 예매를 마친 상태지만, 오늘 아침에 시간도 남고 해서

'그래 한번 더 보자' 싶어 일반관에 예약하게 되었고, 또 바로 보게되었습니다.

 

원래는 아침 일찍 볼생각이 없었는데, 오후 약속과 시간이 안맞아서 어쩔수 없이-_- 1회차로 보게된 상황.

근데 평일이라 사람이 하나도 없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관람객이 좀 있었습니다.

그것도 연세가 좀 있으신분들도 몇분 계셨구요. 팝콘도 덜만들어진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우리동네는 왜그런겨)

이렇게 관객들이 있다는건, 그것도 4~50대 관객이 있다는건,

그만큼 007시리즈가 인기가 많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지요.

 

 

 

> 기똥찬 완성도, 올드팬이라면 좋아할만한, 하지만 아이맥스는 글쎄...

 

전작인 22탄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에서 망작 소리를 들었던터에,

그리고 50주년 기념작이라는 짐을 어깨에 들쳐메어서 그런지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썼다는게 현미경보듯 보일 지경입니다.

특히나 저처럼 올드팬들이라면 옛향수에 젖을 수 있는 아이템과 장면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인상깊에 느꼈던건 애스턴 마틴의 DB5.

(이 차는 카지노 로얄에서도 아주 잠깐 출연했었죠.)

DB5에서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썼다는게 느껴졌던것이... 이전 007시리즈 3탄 골드핑거였었나요?

그때 나왔던 실내 기관총의 모습을 구현했으며, 당시의 번호판 번호까지 그대로 옮겨다 놓은 점.
이 외에도 지문인식 권총, 제임스 본드의 부고 장면, MI-6 본부가 폭파되는 장면,

17탄 골든아이에서 나왔던 미장센 등등 이 돋보이고,

다이나마이트나 구형 소총을 이용하여 악당들을 처리 하는 장면들은 아날로그 그 자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런 신식과 구식의 조화로운 부분들과 함께 전체적인 완성도 또한 높인 점이

2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게 만들었습니다.

<아메리칸 뷰티>로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한 샘 멘데스 감독의 통찰력 있는 연출이 돋보이더군요.

 

 

그리고 또하나, 제가 좋아 하는 배우인 하비에르 바르뎀.

 

비우티풀 이전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엄청난 포스를 풍기던 배우.

좋은 영화를 위해서라면 나라가 어디든 상관없다는 스페인 배우.

 

이러한 명 연기자가 '실바'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너무나도 완벽하게

그림을 그려주었기 때문에 더욱 이번 영호가 빛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악랄한 악당의 진수라고 표현하면 너무 진부하겠지요.

사실 하비에르 바르뎀이 워낙 상업영화보다는 예술쪽에 가깝게 있는지라...

처음 007 스카이폴에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귀를 의심했을 정도.

 

어쨌든 제가 기억하는 장면들 중에 명장면들은, 기가막힌 액션씬보다도

하비에르 바르뎀, 즉 '실바'와 제임스 본드의 조우장면 모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007시리즈 팬이 아니더라도 하비에르 바르뎀 팬이라면,

충분히 추천해줄 수 있는 영화라고도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그 외 전체적인 그림을 보자면, 흔다하다면 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반 줄거리 역시, 위기에 빠진 제임스 본드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으니... 여느 시리즈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뒤부터는 다릅니다.

죽다살아난 제임스본드를 퇴물로 그려내면서, 그와 함께 M 마져도 구시대적 운영으로 퇴물 취급 받게 되는데

이러한 M뿐만 아니라 조직 내부의 인물들을 비춰주면서 비중있게 다루게 됩니다.

또한 퇴물로 취급받던 제임스 본드가 능숙하게 현장에서 때려부수고,

악당 '실바'에게 자신의 취미가 부활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저는 속으로 왠지 모르게 전율이 흐르더군요.

그 단순한 '레저렉션' 한마디에 말이죠.

 

다만, 본드걸 보는 재미로 007시리즈를 즐겨왔는데... 그게 비중이 너무 적달까요..?

일단 본드걸 임팩트를 너무 줄여놔서 아쉬웠습니다^^; 실질적 본드걸은 'M' 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

 

 

> 이번에 최초로 시도된 아이맥스 상영은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다 보고 난뒤에 굳이 아이맥스로 볼 필요가 있나 싶었습니다.

액션은 좋았지만,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된 영화도 아니고...

그렇다면 디지털 변환작업을 했을텐데 화질이 일반 디지털에 비해서 엄청나게 좋아진것도 아닐테니

화면비때문에 위아래 약간 잘리거 아니고서야 아이맥스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재밌고 매력적인 영화라고 봅니다.

때문에 한번만 보실 분들은 일반 관람을 하셔도 잘리는 부분은 부담이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왕 크게 보실 분들은 굳이 imax가 아니더라도. CGV THX관이나 메가박스 M2 관을 이용하셔도 좋겠네요.

(물론 저는 2번 볼 요량이기 때문에 몇일뒤에 다시 아이맥스 관람으로 007을 보게되겠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007시리즈가 최첨단무기나 최첨단 자동차등이 안나오는 아날로그적인 요소가 있는만큼

왠지 아이맥스와같은 최신스크린(?)과 안어울리는 느낌도 들고...하네요^^;

(이건 제 느낌일뿐입니다;;;)

 

 

 

> 007시리즈의 올드팬이라면 참고해도 좋을만한 것들,

* 새로운 Q와 007의 조합 - 바뀐 Q는 여기저기 말들이 많던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매력있다고 봅니다.

농담따먹기나하는, 가벼운 이미지가 살짝 걸림돌이지만.

* MI-6, 007 그리고 M의 존립 - 007 골든아이에 이어 또다시 회자되는...

하지만 온몸으로 보여줍니다. 왜 007이 있어야하는지를.

* 군데군데 눈에 띄는 지난 시리즈들의 회상록 - 앞서 몇가지를 이야기 했지만,

시리즈 3탄 5탄 17탄 등 어디서 많이 본 장면들이 영화내내 주마등처럼 잠깐잠깐씩 스쳐지갑니다.

이런것들을 찾아내는것도 쏠쏠. 하지만 본 영화에 더 집중해야겠지요?

* 과연 이전 시리즈의, 위치까지 격상될것인가? - 퀀텀 오브 솔러스가 워낙 망작에 가까워서

이게 어쩌면 가장 큰 관건. 게다가 반세기 역사에 빛나는 50주년 기념판이기때문에

감독으로서는 팬들에게 목숨을 내놓은 작업에 가까웠다네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보는 내내 샘 멘데스가 영리한 방법으로 영화를 아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 아 그리고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국산차의 등장에 더욱 재미가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기아차의 등장인데, 관심있으신분들은 쉽게 알아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생각보다 금방 지나가는데다가 차체에 무늬가 들어가있어서 놓칠 수도 있겠네요 ㅎㅎ

 

----------------------------------------------------------------------------------------

 

 

후아... 이거 간단하게 후기 쓰겠다고 생각하고 적은 글인데 너무 길게 적었네요-_-;;

 

 

이번 007 스카이폴은 그만큼 할말이 많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곳곳에 숨겨진 보물찾기같은 영화이기도 하고,

앞으로 007시리즈가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 넌지시 제시하는 부분도 있고,

액션 자체만으로도 희열을 느끼게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극장에서 듣는 007테마곡은... 예술!)

 

때문에 이 모든것을 조화롭게 잘 엮었다는건, 그만큼 훌륭한 영화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론 007 스카이폴 평점 감히 8~9점 그 이상을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아차. 마지막으로, 하나 더 추가하자면.

초반에 나오는 007 스카이폴 오프닝 시퀀스를 자세히 보시고, 영화 끝날때쯤 다시한번 떠올려 보세요.

오프닝 시퀀스는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007시리즈만의 형이상학적인 영상으로 함축시켜놓은

일종의 요약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대부분 잘 모르니까 그냥 넘기게 됩니다.

이런 부분도 007시리즈를 즐기는 또하나의 재미라고 할 수 있겠죠^^?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93057 [파괴자들] 한 여자를 구하기위한 두남자의 사투 cgs2020 12.10.30 483 0
93056 [점쟁이들] 점쟁이들-확실히 호불호가 엇갈릴만한 영화 sch1109 12.10.30 1038 0
93055 [내가 살인..] 스포없이 봐야할 영화 puss33c 12.10.30 605 0
현재 [007 스..] 007스카이폴 - 역사적 가치의 영화! but, 아이맥스는 글쎄... kkaja 12.10.30 13426 3
93053 [강철대오:..] 영화예매권 당첨되어서 금욜날 봤어요 roksane 12.10.30 561 0
93052 [내가 살인..] 깜짝놀란 살인범 everydayfun 12.10.29 22411 1
93051 [로우리스 ..] 무법의 시대에 생존무기는 절대적 배짱!! jksoulfilm 12.10.29 1041 0
93050 [007 스..] 화려하게 시작하나 끝이 미미건조하다...감독에 뒷심부족!!! s921601 12.10.29 728 1
93049 [파괴자들]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되어버리고 마는 영화 fornnest 12.10.29 8531 0
93048 [007 스..] 진화하는 본드와 존재의 이유 papakgb 12.10.29 564 0
93046 [비정한 도시] 배우들의 너무 큰 연기력 편차가 안타까워라.. ㅠ.ㅠ jojoys 12.10.28 775 0
93045 [파라노말 ..] 이번엔 제대로 짧고 굵게!! 예쁜 주인공은 서비스~ theone777 12.10.28 834 1
93044 [파라노말 ..] 1년에 한번씩 만나는 오컬트 연속극.. ^^ jojoys 12.10.28 376 0
93043 [007 스..] 하늘이 무너져도 007은 부활한다. 제임스 본드 라이즈. theone777 12.10.28 629 0
93042 [테이큰 2] 테이큰2-나름 볼만하긴 했지만.. sch1109 12.10.28 988 0
93041 [007 스..] 이스탄불의 저주?? ^^;; jojoys 12.10.27 809 0
93040 [파라노말 ..] 시원한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영화 fornnest 12.10.27 408 0
93039 [간첩] 소재는 좋았으나 전체적으로 실망스럽다 anwjrrlgh 12.10.27 980 0
93038 [아이언 스..] 풍자도 좋지만 일단은 재미가 있어야.... jksoulfilm 12.10.27 523 0
93037 [아르고] 간단히 웃고 넘길 수 없는 영화~ ksdforce 12.10.27 650 0
93036 [프로메테우스] 정말 대단한 SF 철학적 영화!! psjin1 12.10.26 1232 1
93034 [용의자X] 스릴러의 탈을 쓴 따뜻한 감성영화 pukupuku7 12.10.26 588 1
93033 [메리다와 ..] 메리다와 마법의 숲-픽사라는 이름을 지우고 보면 볼만할 것 같다 sch1109 12.10.26 1047 0
93032 [로우리스 ..] 물흐르듯 흘러가는 스토리가 잔잔하면서도 시선을 끈다 hrsdaddy 12.10.25 1006 0
93031 [강철대오:..] The brave get the beauty.(스포有) s2harry 12.10.25 597 0
93030 [복숭아나무] 너무 착해서 탈이다 everydayfun 12.10.24 13349 1
93029 [아이언 스..] 상상력의 극치를 보여준 지구침공 cgs2020 12.10.24 3690 0
93028 [강철대오:..] 웃음과 함께하는 돌아보기, 첫 주에 봐야할 영화 ksgreenhead 12.10.24 729 1
93027 [19곰 테드] 19곰 테드-드라마적인 요소가 더 볼만했다 sch1109 12.10.24 891 0
93025 [점쟁이들] 느닷없이 던지는 개그의 향연.... leder3 12.10.23 1090 0
93024 [조조: 황..] 간웅이 아닌 영웅으로써의 조조를 그린 영화.. ^^ jojoys 12.10.23 798 1
93023 [서칭 포 ..] 아름다운 시를 읊는 듯한 다큐영화 fornnest 12.10.23 4793 0

이전으로이전으로76 | 77 | 78 | 79 | 80 |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 89 | 9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