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버스의 장점은 여러 편의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데 있다. 감독들은 한 가지 소재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양하게 전한다. 가족을 소재로 한 영화 ‘가족 시네마’는 실직 가장과 골드
미스 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4개의 단편이 각자 상황에 처한 관객들의 가슴에 와 닿을 만하다는
영화 <가족시네마> 곁으로 다가가 본다.
11월 8일, 그들의 손을 잡아보세요!
<순환선> 갑작스런 실직과 아내의 둘째 임신…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한 남자, 시간 때우려고 올라 탄 순환선에 서 분유 값 구걸녀를 만나다!
<별 모양의 얼룩> 유치원 캠프 화재사고로 딸을 잃은 지 1년 후, 내 딸이 살아있다!?
< E.D. 571> 2030년 버전, 싸이언틱 초과속 스캔들! 등록금 때문에 기증했던 난자… 12년 후, 골드미스 김부장을 어택하다!
<인 굿 컴퍼니> 임산부가 걸림돌? 출산문제로 부당해고 위기에 처한 여직원을 둘러싸고 이기적인 직장동료들의 눈치보기가 시작
된다!
만약 본인에게 어린 자녀가 있거나 곧 태어날 미래의 자녀가 있다면? 매사에 바쁜 일과 병행하며
어떤식으로 어린 자녀의 관리에 임할지하는 사고를 냉정하게 생각게끔 하는 영화 <가족시네마>
인 것 같다. 현대 사회인은 직장일에 전념하며 자녀의 보육에 매진한다. 어떻게 보면 보편화된
일상 생활일 수도 있다. 그런 보편화된 매진속에서도 온갖 만가지의 안정적이지 못한 불균형적
인 세태가 도사리고 있다. 영화 <가족시네마>는 이런 불균형적인 세태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 네
가지를 관객으로 하여금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서두에 본인이 던진 질문을 함께 안고
말이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본인도 미래에 저 네가지 경우에 어느 한편에 속할 것이라는 뇌리 한
편에서 두려움이 섞인 공감대 아닌 공감대를 자아내고 만다. 만약, 저런 경우를 실제 본인이 맞
이한다면 어떻게 처신할까? 하고 말이다. 이런 생각을 뇌리 한편에 띄운채 스크린을 응시하다 보
니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던 시선이 결국엔 남의 일이 아닌 자기 일로 서서히 바뀌어 주관적
인 시선이 되어있었다. 영화는 그만큼 자신만큼은 저 경우에 속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
지고 실제 다큐를 보듯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두려움 섞인 시선을 함유한채 응시하
게끔 한다. 영화를 감상하고나서 집으로 귀가하는 길에 영화의 이미지에 깊으면 깊게 짧으면 짧
게 생각해 보았는데 그 어떤 질문에도 세상실이에는 '정답이란 없는 것 같다'와 같이 본인의 영
화에서 비추어주는 네가지 경우를 맞이한다면 미리 판단하거나 예측하지말고 그저 '다가 온 현
실에 충실해야겠다'는 어구를 뇌리속에 인지시켜준 영화 <가족시네마>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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