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늘은 어제(16일) 대구칠곡CGV에서 관람하고 온..
미스테리 스릴러 《살인 소설》 이야기를 해볼께요.. ^^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대충 둘러본 영화평이 극찬 일색이라..
공포 영화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저는 극장으로 향하면서..
설레임에 심장이 쿵쾅거렸던 영화 《살인 소설》..
과연 원제인 《SINISTER》의 뜻처럼..
제대로 사악하고 불길한 이야기를 보여줬는지..
저랑 함께 살펴보실까요?? ㅎ
일가족 살해 사건이 일어난 집에 이사 온 베스트셀러 작가..
10년 전, 실제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켄터키 블러드》라는 소설로 미국 전역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던 베스트셀러 작가 앨리슨 오스왈트(에단 호크)..
당시 경찰과 FBI에서도 발견해내지 못한 사건의 결정적 단서를..
그의 소설 《켄터키 블러드》를 통해 밝혀냄으로써..
더더욱 온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스타 작가인데요.. ㅎ
하지만 《켄터키 블러드》이후..
최근작 《콜드 덴버 모닝》을 비롯한 여려 편의 범죄 소설을 발표했지만..
매번 처참한 판매 부수를 기록해온 탓에..
지금은 생계를 위해 대학교 강의 교재를 써야만 하는..
별볼일 없는 작가로 전락해버렸죠..
명예와 돈을 위해 글을 쓰느니 자신의 손목을 잘라버리겠다고 말했던..
그때의 순수했던 열정은 까맣게 잊어버린체..
스타 작가로써의 삶이 가져다주는 달콤함만을 매일 그리워하며..
재기의 기회만을 노리던 앨리슨..
급기야 얼마전 펜실베니아의 작은 마을에서 발생했던..
일가족 살해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쓰기 위해..
바로 그 가족이 살해당한 집으로 처자식까지 데리고 이사를 오는데요..
(물론,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사건 현장이라는 말은 안해주고 말이죠.. ^^;;)
과연 앨리슨은 그토록 그리워하던 베스트셀러 작가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까요?? ㅎ
《살인 소설》은 여러 단서들을 바탕으로 살인 사건을 추적해가는..
범죄 스릴러물의 스토리 텔링을 보여주면서 진행되다..
중반부가 넘어가면서부터는 전형적인 오컬트 영화로의 장르 변신(?)을 보여주는..
나름 독특하다면 독특하다고 말할 수 있는 영화였는데요.. ㅎ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이야기라는 시눕만 대충 살펴본 것도..
제가 《살인 소설》을 단순하게 스릴러 영화로만 생각하고..
중반 이후의 오컬트 영화로의 전개를 예상 못하게 한 이유 중 하나겠지만..
그보다도 《살인 소설》 자체가 영화 도입 부분에서 보여주는..
일가족 살해 사건을 찍은 8mm 필름으로 인해..
관객들로 하여금 초자연적인 존재의 개입에 대해서..
전혀 상상할 수 없게끔 함정을 파놓았거든요..
하지만 이런 함정은 저처럼 《살인 소설》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상태에서 관람하신 분들에게만 해당될 뿐..
예고편만이라도 미리 보신 분들에게는 전혀 소용이 없는 함정이 아닐까 싶네요.. ㅎ
다락방에 남겨져 있는 의문의 상자..
이삿짐 정리를 위해 새로 이사온 집의 다락방에 올라간 앨리슨..
그곳에서 그는 텅 빈 다락방 한가운데 놓여진 수상한 상자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앨리슨은 그 수상한 상자 안에서 슈퍼8 영사기와 함께..
가족 피크닉 2011, 바베큐 1979, 풀장 파티 1966 등의..
타이틀이 적혀 있는 8mm 필름들을 찾아내죠..
다른 가족들이 모두 잠든 한밤 중..
작업실에서 필름들을 하나씩 재생해 보기 시작하는 앨리슨..
그리고 그는 곧 영사기의 불빛을 타고 펼쳐지는 끔찍한 장면들로 인해..
쇼크를 받고는 바로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수화기를 집어드는데요..
과연 앨리슨은 사건의 중요한 단서일지도 모르는 이 필름들을 경찰에게 순순히 넘길까요??
그리고 도대체 누가, 왜 이 영상들을 촬영한 것일까요??
사실 《살인 소설》은 홍보 과정에서 밝힌 충격적인 반전의 미스테리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친절한 영화였어요.. ㅎㅎ
필름 속에 담겨져 있는 다섯 가족의 살해 사건의 연관성과 비밀을..
좀 더 오래 숨겨두었다가 마지막에 터뜨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초중반 시원하게 모두 밝혀버리거든요.. ^^;;
물론 관객들에게 드러내 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영화에 조금만 집중하고 보신다면 누구나 다 쉽게 알아채실 수 있답니다.. ㅎ
수작이 될 수도 있었는데 아쉽다는.. ㅎ
《살인 소설》은 오컬트 영화로써의 스토리 텔링을 보여주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공포 분위기 조성에 들어가는데요.. ^^
밤 안개가 거센 바람과 함께 휘몰아치는 으스스한 한밤중의 뒷 마당..
고요한 집안에서 갑자기 들려오는 소음들..
그리고 영화 중간중간 서프라이즈 쇼 등..
전형적인 오컬트 영화의 특징들을 사용해..
영화의 분위기를 점점 공포스럽게 몰아가려고 하죠..
하지만 다른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지만..
공포 영화를 너~무나 사랑하는 저에게는..
딱히 긴장감이 느껴진다거나 깜짝 놀랄만한 장면이 없었다는 거에요.. ㅎ
관객들에게 스산함을 느끼게 하기 위해 이 겨울에..
극장 직원분이 수시로 들락날락 하시면서 에어콘까지 작동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
제가 생각하기에는 저처럼 공포 영화를 즐겨 보시는 관객분들이라면..
《살인 소설》 속에 여러 공포스러운 장면들이..
딱히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싹한 기분을 느끼게 할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하실 것 같네요.. ㅎ
게다가 영화 중간중간 가족 살해 사건에 대한 단서들을..
너무나 일찍, 그리고 또 친절하게 관객들에게 알려주는 바람에..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과정에서의 스릴 또한 현격하게 떨어지구 말았구요..
이렇듯 전혀 공포스럽지 않았던 《살인 소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리뷰의 부제에서 수작이 될 수도 있었다고 말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요..
사실 제가 말씀 드릴 두 가지 이유는..
장점이 될 수도 있었던 《살인 소설》의 단점들이랍니다.. ㅎ
앨리슨을 연기한 에단 호크가 러닝 타임 내내 보여주는 열연에..
스콧 데릭슨 감독의 호러 무비에 대한 노하우가 더해져 만들어 낸..
《살인 소설》을 감싸고 도는 결코 가볍지 않은 극의 분위기가 첫 번째이구요..
두 번째는 역시나 앞에서 잠깐 말씀드린 것 처럼..
영화 초중반에서 결말에 대한 단서를 그렇게나 노골적으로 노출시키지 않았더라면..
다섯 가족 살해 사건에 대한 퍼즐과 사라진 아이들에 대한 미스테리로..
그토록 홍보 과정에서 강조했던 충격적인 반전이..
정말로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것 때문에..
《살인 소설》이 수작이 될 수 있지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 번 해봤네요.. ㅎ
전 그럼 또 다음 리뷰를 기약하면서..
이만 《살인 소설》 리뷰는 마치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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