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칸 국제영화제 황금카메라상에 노미네이트되고 감독주간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으며
덴버영화제와 몬트리올 뉴시네마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상파울로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시카
고 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14개 부문을 수상하고 11개 부문에 노미네
이트 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볼케이노>는 대학시절 만든 단 3편의 단편영화로 칸과 아카데
미, 그리고 유럽영화상까지 단번에 휩쓴 천재 감독 '루나 루나슨'의 장편 데뷔작으로 더욱 주
목 받고 있다는 영화 <볼케이노: 삶의 전환점에 선 남자> 곁으로 다가가 본다.
두 번, 인생의 화산 폭발이 일어났다!
37년 전 화산폭발로 천직을 잃고 고향을 떠난 하네스.
은퇴식까지 마친 그의 가슴에는 지나온 세월의 무상함과 남은 삶에 대한 공허함이 물밀듯이 몰
려온다.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그는 가족들 앞에서도 늘 화난 표정으로 사사건건 성질만 낸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듣게 된 자식들의 대화에 큰 충격을 받은 그는 이를 계기로 삶에 변화를
주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모처럼 아내가 좋아하는 넙치 수프를 준비해 함께 저녁식사를 하던 중, 그의 인생을 송두
리째 뒤흔들 또 한번의 화산폭발이 있어난다.
과연 그는 잃어버린 삶의 가치와 소중한 사랑 모두를 지킬 수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크게든 작든 아니면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미미한 화산폭발과 같은 인생에 있어
서의 역경의 경험은 거의가 다 간직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그 역경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사람
이 있는가 하면 그 반면에 그 역경의 소용돌이속에 휘말려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맴돌기만
하는 사람이 있다. 맴돌기만 하는 사람에게 빨리 빠져나오라고 권하고 싶지만 당사자의 입장이
아니고서는 그런 권유도 섣불리 할수 없는게 저마다 갖고 있는 인생 역경이다. 영화 <볼케이노:
삶의 전환점에 선 남자>은 노년에 역경을 맞이한 한 남자의 외면, 내면 두 세계를 합쳐놓은듯한
언행을 임팩트 없이 차분할 정도로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만약, 본인도 남자와 같은
입장이라면 어떻게 언행하였을까? 하고 말이다. 영화를 다 감상하고나서 엔딩자막이 올라가는
순간까지도,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몇번이고 생각하다 그에 대한 대답을 내리지 못하는 걸 보면
영화는 답이 없는 질문을 본인에게 던진 것 같다. 영화는 그만큼 사람이 세상살이에 있어서 불가
항력, 안되는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행하는 경우, 당시는 불행하고 슬플지 몰라도 어렵게 결
정한 결단이 해당 당사자로 하여금 안식을 찾게 해주는 겨우등 말로든 행동으로든 하기 어렵거
니와 머리속에서도 맴돌뿐인 누구나가 영화와 같은 입장에 처해질 수도 있는 공감대를 실은 현
실적인 문제를 안고 섬세한 구조로 다가온다. 여러분께서도 이 영화를 감상할 기회가 있으시면
은 영화가 던진 질문에 답해 보시기 바라는 영화 <볼케이노: 삶의 전환점에 선 남자>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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