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보고회를 보고 엄청난 영화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었는데 드디어 보게 되었네요.
이미 하이킥으로 웃기고 망가지는 연기를 많이 보여주셨던
박하선씨의 다혈질 음치 여자주인공 연기는 정말 보는 내내 미소를 짓게 했습니다.
윤상현씨의 더럽고 꼬질꼬질하지만 마음따듯한 노래 선생님연기 또한 매우 보기좋았습니다.
역시 감초 역할로는 가히 대한민국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박철민씨는 출연작을 볼때마다
팬이 되어가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합니다. 역시 이번 음치클리닉에서도
맛깔나는 연기 정말 최고였습니다.
10년동안 동주가 짝사랑했지만 동주의 존재도 잊고 살았던 민수,
10년만의 재회에서 동주보다 동주의 친구에게 매력을 느끼고 사랑에 빠진
원망스러운 첫사랑 남자..
친구가 10년간 짝사랑 해왔다는 것을 알고도 그 남자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한
동주의 절친 보라..
이 두 사람도 어쩌면 영화를 보고 너무 밉고 짜증날 수도 있는 역할이었지만
훈훈하게 잘 마무리가 되어서 다행인것 같네요.
보면서 친구도 잃고 남자도 잃고 저런 안타까운 상황이!! 하면서 슬퍼했는데...
하지만 제가 남자라도 곰같은 동주보단 여우같은 보라에게 더 마음이 갈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조금 아쉬운점을 꼽자면
영화의 러닝타임이 길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감독님께서 좀더 과감하게 쳐내야 할 부분을
쳐내시고 더욱 잘 편집하셨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중간중간 좀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또 동주에 비해 신홍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많이 부족했어요.
신홍도 참 매력적인 캐릭터고 숨어있는 사연이 많을 것 같은데 영화안에서 풀어나지 않은것 같네요.
전반적으로 따듯하고 웃기고, 또 정말 다양한 분야의 깜짝 놀랄만한 까메오들 덕분에 풍성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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