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올해 도쿄국제영화제 2관왕을 달성하며 작품성과 주연배우 이정현-서영주의 열연에
대해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작품 <법죄소년> 곁으로 다가가 본다.
나는, 지극히 평범한… ‘범죄소년’ 입니다.
단순범죄를 반복하며 소년원을 드나들던 16세 범죄소년 지구(서영주).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그 순간, 13년 만에 엄마 효승(이정현)이 찾아온다.
생애 처음 느껴보는 평범한 일상에 빠져들 무렵 두 사람은 그 동안 감춰져 있던 냉혹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11월, 대한민국의 마음을 두드릴 소년이 찾아옵니다.
격이행지(激而行之): 물을 막아 거꾸로 흐르게 하는 일. 사람의 本性(본성)은 善(선)하지만 욕
심이 이를 가로막으면 惡(악)을 행하게 됨을 이르는 말의 고사성어가 영화 <범죄소년>을 감상하
는 동안 불현듯 떠올라 영화의 무거운 이미지와 함께 뇌리속의 한편에 눌러앉았다. 영화는 고사
성어의 의미 처럼 본성은 착한 소년과 엄마의 내면과 그와는 상반되게 나쁜 외면의 세계를 섬세
하면서 어떻게 보면 적나라하게 비쳐줘 보는 이로 하여금 교육의 발판을 마련해 준다. 교육중에
서도 사람의 됨됨이를 조성케 하는 '인성 교육' 말이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중반까지만도 병들고
쇄약한 할아버지를 혼자서 보살피는 '지구', 자기 생활이 극히 어려우면서도 아들과 같이 있을려
는 '효승'을 보면서 모자의 어려운 생활에 동정어린 시선으로 쳐다보다가 어느 순간부터 차갑디
차가운 냉정한 시선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 이유는 그와는 너무나 상반된 폭행, 절도를 아무런
가책없이 저질르는 '지구', 사기 수준에 이른 밥먹는듯한 거짓말 그리고 절도를 서슴없이 행하는
'효승'의 모습을 보면서 그 어려운 생활이 타인에 의한게 아니라 본인들이 자초하고 그 생활에
서 벗어나려고 하는 의지는 강한데 생각만 그렇고 몸이 안따라주는 그들의 안주함과 나태함을
느껴서이다. 언뜻보아 모자는 욕심이 없는 그야말로 본성이 착한 소년과 엄마로 비쳐진다. 그러
나 앞서 언급한대로 안주함과 나태함이란 욕심이 모자가 경쟁이라도 하듯 본성의 善(선)을 가로
막는다. 이런 모습이 본인의 뇌리를 통한 가슴으로 전달되면서 본인의 마음이 먹먹해진다고 해
야될까? 아니면 안타깝다고 해야될까? 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론 아들(지구)나 엄마(효승)나 부
모의 따뜻한 온정이 어린 '인성 교육'의 심각한 결여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자녀를 키워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가 섞인 교육이 얼마나 해당 자녀에겐 지대한 영향을 미치
고, 그 해당 자녀도 부모님의 온정이 어린 교육을 받을 때마다 삶의 기준으로 삼을 정도로 없어
서는 안될 필수 사항이다. 영화가 이처럼 영화가 비쳐주는 이미지가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깊
이 깨닫게 함과 동시에 도쿄국제영화제가 왜? 이 영화에 상을 수여했는지 수여자의 마음을 헤아
릴 수 있었다. 여러분중에 어린 자녀나 청소년기의 자녀를 두고 있으신 분이 계시면 꼭 함께 감
상하시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어지는 영화 <범죄소년>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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