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배달원이 여대생에게 한눈에 반해 여차여차해서 둘이 서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코메디로 시작해서 신파로 끝나는 영화죠. 그래서 오해하기 쉬워요. 포스터만 봐도 그렇지 않아요?
하지만 여대생에게 고백하러 간 배달원이 본의 아니게 시위에 휘말리게 되면서 영화는 혼란스러워 지게 됩니다. 갑자기 신식민지와 자본주위 그리고 미국문화원점령이 튀어나오게 된거죠. 하지만 영화는 이 굵직한 주제와 사건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코메디언을 시위현장에 던져놓고 웃겨보라는 식이죠.이때부터 영화는 즐거워 지기 시작합니다. 지루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이 진지한 척 하는 바보가 하는 거라면 별로 지루하지 않아요. 오히려 더 이해하기 쉬워요.그러다 이 바보가 지겨워진다 싶으면 박철민이 나오기도 하죠. (결말을 이야기 하는 건 별로 소용없습니다. 그냥 생각했던 대로예요)
강철대오는 박장대소 하기에는 약하고 주제 의식이 확실한 것도 아니예요...멜로는 더더욱 아니지요. 그렇다고 막나가는건 아니고요. 그렇지만 확실히 재밌어요. 어중간함이 주는 편안함과 즐거움이랄까요..
영화가 전면으로 내세운 외모주위 타파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것보다 계급차이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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