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1억 4천 5백만 달러! 제작자 드림웍스! 드래곤 길들이기 제작진. 거기다 목소리 출연은 크리스 파인, 휴 잭맨, 아일라 피셔, 주드로! 국내 성우진도 화려하다!
가디언즈는 애니메이션계의 성골이라는 수식어가 적합한 말 그대로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쉴틈 없이 화려한 시각적 볼거리를 제공한다. 잭 프로스트가 구사하는 빙공마법이나 샌드맨이 구사하는 모래를 이용한 액션이 특히 인상적. 실감나는 3D효과는 이와 같은 볼거리를 더욱 배가시킨다.
동화 속 인물들이 잊혀질 수 있다는 점. 그들을 잊지 않음이 동화를 지키는 길이라는 주제의식도 제법 의미심장하다. 하지만 그것을 파고드는 면에 있어서는 세밀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4명의 영웅, 1명의 악당을 소개하고, 그들의 갈등을 보여주는 것에는 97분의 러닝타임이 너무나 촉박해보인다. 인물 별 성격이 제대로 드러나자마자 이야기가 끝나버리는 느낌이랄까? 스토리텔링적인 면에 있어서는 '드래곤 길들이기'에 비해 완성도가 낮다. 동화속 영웅들과 아이들이 나눈 소통이 드래곤과 인간이 나눈 교감에 비해 감동의 깊이가 얕은 느낌이다.
하지만 가디언즈는 1시간 30분 동안 눈과 귀가 즐거운 모험을 떠나게 해줄 것임은 분명하다. 드래곤 길들이기의 비행 장면을 통해 축적된 시각효과의 노하우는 여기에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티켓의 값어치는 하는 영화인만큼 반드시 3D로, 가급적 자막으로 볼 것을 권한다.(더빙판을 감상했는데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이었음에도 굉장히 부자연스러웠다 ㅜ.ㅜ)
북미 흥행성적이 기대치를 밑돌아 아쉽지만, 분명 속편으로 나올 만한 이야기도 충분해 보인다. 그들의 다음 이야기도 기대되는 바이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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