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는 목소리보고 뽑나봐?
드레드의 영혼이 담긴 입술 연기와 목소리 연기만 기억에 남네.
(스포는 없어용)
실베스터 스탤론의 1995년작 <저지 드레드>를 '리메이크' 가 아닌 '리부트' 시켜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이 번 리부트 작품을 만든 피트 트레비스의 전작이 나름대로 흥미롭게 봤었던 <밴티지 포인트> 의 감독이었기에, 쬐금 기대는 하고 보았다. 미국 로튼 토마토 지수도 77% 나 되고 의외로 호평이 자자한듯도 했던지라 어라? 괜찮게 나왔나 보네? 했더라는..
흠... 개인적으로 보고 난 느낌은 그냥 딱 킬링타임용. 과거 실배스터 스탤론 옹의 <저지 드레드>의 추억을 회상시켜주기에는 부족했고, (일단 시그널 음악 OST 부터가 완전 딴판이잖아 ㅠ) 완전 그냥 좀 더 암울하고 없어보이고 더더욱 아날로그 틱하게 바뀐 분위기 말고는 볼 것도 없고 신기한 것도 없다. 그저 처음 부터 끝까지 '저지 드레드' 를 연기한 칼 어반의 얼굴이 단 한 번도 안나온 다는 것에서 참 지못미 스러움을 느꼈다. 그나마 유심히 관찰하고 지켜 볼 수 있었던.. 저지 드레드(칼 어반) 의 영혼이 담긴 혼신의 입술 연기와 멋드러진 저음의 목소리 연기에 만족하며 볼 수 있었던 듯. '저지' 는 목소리 보고 뽑나벼.
아무래도 이번 이 영화가 해외에서 의외의 호평을 받은 것은 뭔가 나는 대놓고 B급 히어로 영화요 하면서 느껴지는 영화의 포스와, 샤이닝 샤방샤방 뽕빨 1/100 초 슬로모션 장면, 무지막지한 총질로 사람들의 팔, 다리, 얼굴 할 것 없이 살에 구멍을 내고 피범벅을 시키는 그런 장면 등으로 어필을 하여, 아무래도 마음 속 저 깊숙히 B급 매니아의 영혼이 자리잡고 있었던 해외 평론가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움직인 게 아닌가 싶다. (굉장히 후하네...) 개인적으로는 이정도 잔인함과 피튀김 액션에는 워낙 내성이 있는 지라 별 감흥이 없어서 좀 더 강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저지 드레드 캐릭터의 갖가지 매력들도 더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
이 영화에 남는 거는 드레드 유니폼, 드레드 총, 드레드 입, 드레드 목소리, 드레드 오토바이 밖에 기억이...
여러가지로 200층의 거대 빌딩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큰 화력과 갖가지 액션으로 무장은 해주었지만, 그렇게 막 좋지는 않던...
또한 전혀 무서울 것 없는 독특하고 쎈척하는 여자 보스 악당 캐릭터가 도무지 마음에 안들었고 쟤는 뭐길래 저렇게 똥폼 허세를 작렬하나 했는데, 굉장히 악역 캐릭터를 못만든 듯 싶다. 어릴 때 봐서 그런 진 몰라도 실베스터 스탤론의 진짜 유명한 그 OST의 <저지 드레드> 가 훨씬 나아 보였던... 흠.. ㅋㅋ
+ <레이드> + <업 사이드 다운> 느낌?
+ 저지 드레드 그 유명한 OST 어디가써?!! ㅋㅋㅎ
+ 보여주려고 한 건 많은데 여러가지로 뭔가 그냥 그랬다. 굉장히 애쓴 티는 나는데, 좀 허접한 CG의 게임 느낌.
+ 약간 지루하기까지 했던... (리뷰 쓰면서 평점 6점에서 5점으로 낮아졌다;; ㅋㅋ)
+ 누군가에겐 본격 하드고어 성인 취향 B급 액션물로 볼 수도 있겠으나.. 내겐 너무 약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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