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물은 사라지기 위해 존재한다라는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한귀절로 시작되는 영화는 마지막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때로는 삶에 대한 진지한,또 때로는 유쾌한 해석들로 가득 차 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 중 단 한명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 없듯이 7명의 거장들이 생각하는 시간, 그중에서도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은 모두들 다른 색깔로 표현이 된다.
7편의 단편을 순서를 바뀌어놓고 감독의 이름을 숨겨 놓아도 영화를 사랑하는 매니아라면 모두 누구의 작품인지를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각 감독들의 색깔이 극명하게 나타난다.
항상 정치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은 스파이크 리의 우리는 강탈당했다를 보면서 매주 일요일 저녁마타 엠비시에서 방송하는 다큐멘터리 <미국>이 생각났다. 도대체 미국이라는 나라는 무엇인가?
빔벤더스의 작품에서는 10분이라는 시간이 세상에거 가장 길게 느껴지는 응급환자의 몽환적인 드라이브
가장 환상적인 작품은 시간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진 첸 카이거의 작품이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시간만 믿고 살지만 감독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