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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만 있을뿐 드라마는 없었던 타워.. ^^;; 타워
jojoys 2012-12-26 오후 5:50:22 603   [0]

안녕하세요?? ^^

잠시만 밖을 걸어도 온몸이 얼어붙을 것 처럼 추운 수요일이네요, 으~

 

오늘은 크리스마스인 어제 메가박스 북대구에서 관람하고 온..

《타워》이야기를 해볼께요.. ㅎ

 

《타워》의 연출을 맡으신 분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7광구》의 감독을 맡으셨던 김지훈 감독님이라는 점과 함께..

모 배우가 주연이라는 이유 등으로..

영화 개봉전부터 꽤 많은 잡음이 있었던 《타워》였는데요.. ^^;;

 

저야 배우의 사생활에 관해서는..

어디까지나 그 사람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고..

또 남의 사생활을 가지고 왈가불가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크게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지만..

연출자가 김지훈 감독님이라는 사실은 꽤 걱정이 되더라구요.. ^^;;

 

과연 《타워》가 저의 이런 걱정을 싹 날려버리고..

올 겨울, 단 하나의 감동이라는 광고 문구만큼이나..

눈물을 쏙 빼는 재난 영화의 면모를 보여줬을지..

지금부터 한번 살펴보도록 할까요?? ㅎ

대한민국 최고의 주상복합건물 타워 스카이!!

 

바로 옆에 위치한 63빌딩을 깔보듯이 내려다보며..

총 높이 448m에 108층의 높이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상위 1%의 VVIP들만이 거주한다는 타워 스카이!!

70층의 구름 다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리버뷰와 시티뷰의 쌍둥이 건물로 이루어진 타워 스카이는..

압도적인 크기만큼이나 환상적인 외관을 보여주는데요..

 

타워 스카이를 건설한 조회장(차인표)은..

VVIP 입주민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성대한 파티를 열죠..

(자신의 파티장에 인공 눈을 뿌리기 위해..

사사로이 스노우 머신을 장착한 소방헬기를 10여대나 동원해가면서 말이에요.. ㅡㅡ++)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방헬기 한 대가 갑작스러운 상승기류에 휘말려..

통제 불가능한 상태에 빠져버리고..

결국 리버뷰 64층에 추돌함과 동시에 폭발하게 되면서..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시작되네요.. ㅠ.ㅠ

 

순제작비만 100억 이상(어떤 신문에서는 130억이라고도 하더라구요.. ㅎ) 투입된 《타워》는..

역시 100억이 넘는 제작비를 투입했지만..

어설픈 CG와 빈약한 스토리 등 엄청난 혹평에 시달렸던 《7광구》와는 달리..

최소한 특수 효과에 대한 비난은 듣지 않으리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

(전 《7광구》도 CG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빈약한 스토리에 대한 아쉬움이 컸었지만요.. ^^)

 

하지만 이렇듯 훌륭한 특수효과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타워》는 올 겨울, 단 하나의 감동이라는 광고 문구가 무색할만큼..

빈약하고 식상하기 그지없는 이야기만 늘어 놓고 있더라구요..

음.. 이쯤되면 김지훈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은..

식상한 스토리에 볼거리 위주로 굳혀졌다고 봐야될 것 같아요.. ^^;;

헐리우드 부럽지 않은 모습으로 구현해낸 초고층 빌딩 화재..

 

얼마전 어느 기사에서 헐리우드의 영화사들조차..

촬영의 위험성 때문에 화재 영화의 제작을 꺼려한다는 내용을 읽었었는데요..

《타워》는 실감나는 화재 장면을 화면에 담기 위해..

배우들이 CG가 아닌 실제 화염과 맞서며 열연을 보여준 덕분에..

타워 스카이의 참혹한 사고 현장을 훌륭하게 스크린에 구현해냈더라구요..

 

리버뷰와 추돌하는 소방헬기의 리얼한 모습을 담기 위해..

트럭을 소방헬기의 외관으로 개조해 촬영한거라던지..

촬영장의 유독 가스를 그대로 들이마시며 연기에 임한 배우들..

여기에 화염에 휩싸여 연쇄 폭발을 일으키는 건물 내부라던지..

70층 허공에서 붕괴하는 구름다리의 모습..

그리고 불타오르는 스카이 타워의 외관과 붕괴 모습 등의 장면들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게끔 매끄럽게 스크린 속에 담아낸 점은..

분명 칭찬해줘야겠더라구요.. ^^

'올겨울, 단 하나의 블라블라'라는 문구는 모두 설레발?? ^^;;

 

지난 19일, 올 겨울 단 하나의 사랑이라는 광고 문구를 내세우며 개봉했던 영화, 《반창꼬》..

하지만 광고 문구와는 다르게 애절한 사랑 이야기 대신..

코믹한 캐릭터들의 매력에 의존하는 영화였었다는 리뷰를 제가 얼마 전에 썼었는데요..

 

이번 《타워》 역시 올 겨울 단 하나의 감동이라는 감동 문구와는 전혀 다르게..

실감나는 타워 스카이의 재난 현장만이 괜찮았을 뿐..

딱히 감동을 느낀만한 부분은 전혀 없더라구요.. ^^;;

(물론, 《타워》를 보시면서 훌쩍거리시는 관객분들도 계시긴 계셨지만요.. ㅎ)

 

제가 《타워》를 보면서 전혀 감동을 느낄 수 없었던 이유는..

크게 빈약한 인물 관계식상한 감동 스토리 등을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ㅎ

 

일단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한결같이 수박 겉핥기식으로 묘사되어 있는 까닭에..

스크린 속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전 도저히 영화 속 캐릭터들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가 없었는데요.. ^^;;

 

싱글대디 이대호 팀장(김상경)과 이하나(조민아) 부녀와 서윤희 매니저(손예진)의 이야기만해도..

이팀장과 서매니저가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는 모습만을 보여준 후..

오늘 처음 만난 하나를 화염과 파편으로부터 보호해가며..

아비규환의 사고 현장을 누비는 윤희라던지..

상대방이 살아 남았다는 사실에 안도해하며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는 모습..

(엄밀히 말해 두 사람은 사귀는 사이도 아닌 직장 동료일뿐인데 말이죠.. ^^;;)

거기에 덧붙여 기껏 사고 현장을 탈출한 한 사람은..

남겨진 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서슴없이 붕괴 직전의 타워 스카이로 다시 들어가는 등..

너무 앞뒤 이야기 없이 막무가내로 관객들에게..

 

"어때 이 장면 감동적이지?? 완전 멋있지??"

 

하는 식으로 억지 감동을 강요하는 것 처럼 느껴지더라구요.. ^^;;

 

게다가 그만두지 않고 오래버티는 소방관이 좋은 소방관이라는..

자신의 말과는 정반대로 불 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제 목숨을 돌보지 않고 종횡무진 재난 현장을 휘젓고 다니는 영기(설경구) 또한..

아무리 모든 소방 공무원들이 그렇게 투철한 정신을 가지고 있노라 생각하구 볼려구해도..

앞뒤 없기는 마찬가지인 이야기로 느껴질뿐이었답니다.. ㅎ

 

여기에 캐릭터의 존재 이유조차 알 수가 없을만큼 미미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이들을 통해 감동을 선사하기에는 각 캐릭터들이 보여준 이야기가 너무들 없었죠.. ㅎ)

일식 주방장(박철민), 일식 조리사 인건(김성오)과 인건의 여자친구 민정(이주하)..

윤노인(송재호)과 정여사(?), 청소부 아줌마와 아들(권현상) 등..

캐릭터만 많이 등장시킬뿐 정작 그들을 통해 이야기하는 바는 전혀 없더라구요.. ^^;;

 

게다가 그나마 감동을 느낄만한 장면들 또한..

기존의 여러 재난 영화에서 익히 봐왔던 이야기들을..

 

"널 살릴려는게 아니야!! 니가 앞으로 살려야할 수 많은 생명들을 위해서지!!"

"여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합니다.. 내 마누라 박정임씨.."

 

같은 오글거리는 대사들과 함께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 때문에..

눈물을 흘릴 틈도 없이 식상함이라는 감정이 감동들을 짓눌러버리는 식의 이야기를 보여준답니다.. ^^;;

 

다르게 생각해보면 재난 영화 속 감동 코드가 다 거기서 거기인데..

뭐 그렇게 냉혈인간처럼 눈물 한 방울..

아니 가슴이 짠해지는 느낌조차 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봐도 《타워》를 보면서 슬퍼하기에는..

너무나 빈약하고 식상한 이야기들이 아니었나 싶네요.. ㅎ

 

그래도 훌륭하게 구현해낸 초고층 빌딩의 재난 현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돈이 아깝다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으실 것 같아요.. ^^;;

 

전 그럼 불을 소재로 한 《타워》 리뷰는 이쯤에서 마치고..

오늘 물을 소재로 한 재난 영화 《더 임파서블》 시사회 다녀와서..

또 리뷰 올리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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