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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의 기준. 화려한 볼거리와 재미!! 타워
theone777 2012-12-30 오후 5:25:56 17164   [0]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의 기준. 화려한 볼거리와 재미!!

그저 연말 가족용 재난 블록버스터로는 최고! ^^

 

(스포 없음)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지훈 감독의 <타워>를 보았다. 전작 <7광구>의 타격으로 인해 <타워>를 기다림에 있어서 굉장한 우려를 낳았지만, 한편으로는 또 한번 기대를 갖게 만들었던 <타워>의 모습은,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의 현주소를 가늠케 하는 또 하나의 척도가 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일단 딱 연말 가족들이 즐기며 볼 수 있는 오락 영화로서의 그 가치는 충분히, 훌륭하게 수행해내어 주었다고 본다. 기본적인 재미와 풍성한 볼거리를 지녔기에 그 부분에선 당근 합격!

 

허나, 앞서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의 현주소라고 말한 것은...

그 주소에.. 좋은 의미아쉬운 의미 2가지가 있다.

 

첫번째,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약간 아쉬운 의미부터.. 말하면 그 주소가 어떻냐구?

바로 스토리다. 아직까진 한국의 이런 장르의 영화는 스토리에 집중하기 보단 볼거리를 위한 장면을 위한 장면을 억지로 쥐어짜 만들어 내는게 아쉬운 부분이다. 좀 더 뭔가 풍성하고 다양하고 심도 있는 깊은 느낌의 스토리를 원해 보지만 그것은 역시나 욕심인듯 싶다. 당연히 기본적인 스토리는 해주고 재미가 없고 흥미롭지 않은 것은 아니나, 냉정히 엄밀하게 말해서 스토리는 정말 딱~ 우리가 예상하고 기대하는 그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충분히 예측 가능하고 뻔한 스토리이다. 거의 어떤 영화든지 클리셰는 당연한 수순이고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감동적인 장면들도 코믹적인 장면들도 클리셰 덩어리에 불과하다고 생각되었다.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아쉽지만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의 현주소가 아닐까 싶은. 뭐 어차피 상대적으로 당연히 예술, 독립 영화 드라마 장르의 영화에 비해서 깊은 스토리와 깊은 이야기 보다는 볼거리를 풍부하게 하고 갖은 액션과 화려한 장면들, 스케일이 큰 장면들을 보여주고 그것에 포커스를 두기에 어쩔수 없는 결과라고 생각된다.

 

감동은 있었으나, 약간은 억지스런 감동. 눈물은 있었으나 정말 일부러 쥐어짜는 눈물. 물론 이 감동과 눈물이 억지냐 아니냐 따지게 되는 개인적 판단 기준과 감상 느낌들은 개개인 관객별 마다 천차만별이겠고 느끼는 정도가 다를 것이기에 최대한 즐기면서 보신다면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거란걸 말씀드린다. 그러나 역시 한국 관객들을 감동시키는 그 설경구의 눈물어린 연기와 배우들의 처절한 모습들은 정말 좋았다. 감동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두번째, 좋은 의미의 현주소를 말해보자면... ^^!!

한국 영화에서 이러한 대작 블록버스터의 제작을 시도한 노력과 그 용기에 치하를 해주고 싶다. 결과적으로 <7광구>나 <마이웨이>, <리턴투베이스>와 같이 큰 제작비를 들이고 아쉬운 흥행 성적을 나타낸 영화가 요즘 부쩍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항상 대작 영화 제작에는 위축되고 항상 고만 고만한 수준의 영화들만을 찍어내면 발전이 없을 거라 본다. 항상 블록버스터는 할리우드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되게 될 것이 아닌가? 이런 영화는 정말 한국에 있어서는 드문 시도이고 정말 어려운 시도이기에 그 시도와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영화가 잘 나왔던, 못 나왔던 일단 개인적으로는 꼭 봐주고 싶긴 한 이유이다. 

 

또한 이번에 정말 실감나는 비주얼에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 가상으로 서울 한 복판, 63빌딩 옆에다가 '타워 스카이' 라는 가상의 최상의 첨단 주상복합 초고층 쌍둥이 아파트를 만들어 놓았는데도 마치 진짜 같은, 진짜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어서 무척 신기했다. 이번 <타워>.. 그만큼  CG도 잘 나와주었고, 실제 불을 가지고 촬영한 실감나는 화재 장면과 엄청난 양의 물을 동원하여 찍은 물과 사투를 벌이는 장면들, 갖가지 건물 붕괴, 추락, 액션장면들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몇 몇 장면에선 정말 이게 말이 안되는 가짜임이 분명하지만,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오금이 저리게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장면들도 꽤 있었다능.

 

아무쪼록 연말 가족, 친구들과 함께 극장 나들이를 하여, 웃고 즐기며 재밌게 2시간을 보내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사실 깊게 생각할 필요 있는가? 일단 보고 듣고 즐기고 하면 장땡이지. 그런 의미에선 헐리웃의 내로라 하는 영화들과 겨뤄서도 굴하지 않는 만족감을 주는 올해 연말 단 하나의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가 아닌가 싶고, 조심스럽게 올해 3번째... 천만관객 돌파도 예상을 해본다. 과연?!!!! 12월 25일은 <타워> 와 함께.. ^^

 

+ 대한민국 재난 블록버스터의 기준이 될 작품.

+ 전체적으로 슬프고 침울한 재난 영화이지만, 곳곳에 침투한 웃음 코드는 정말 빵터진다능.

+ 정말 쩌는 캐스팅. 차인표, 안성기 너무나 반가운 ㅎㅎ

+ 타워 스카이. 진짜 있는 건물인줄 ㅋㅋㅋ

+ 제 2의 <해운대>. 이번엔 불이다!!! 실감나는 화재 액션. 건물 액션. 붕괴 액션. 액션의 향연.

+ 손예진, 설경구, 김상경 역시 명배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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