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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비빔밥 같은 영화. 따로 또 같이 절묘한 이야기들의 연관성. 클라우드 아틀라스
theone777 2013-01-06 오전 3:35:14 671   [0]

맛난 비빔밥 같은 영화. 따로 또 같이 절묘한 이야기들의 연관성.

한 번 보고 두 번 볼 때 더 재밌을듯. ㅎㅎ

 

(스포 없음, 줄거리 언급 없음, 그냥 느낀점)

 

<클라우드 아틀라스> 방금 보고 왔다. 172분이라는 시간이 그리 길지만은 않게 느껴졌다. 워낙 긴 영화도 좋아하지만 뭔가 진짜 이번 <클라우드 아틀라스> 를 보면서 정말로 영화의 바다라는 심해 속에 푹 빠져 들어갔다가 나온 느낌이다. 중간에 살짝 졸기는 했으나(영화가 재미없어서 그런게 아니라능!! 그것은 나의 저질 컨디션 ㅠ) 여러 주위 평과 예상에 비해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한편의 영화에 6개의 시대별 이야기를 따로 또 같이, (따로 국밥도 아니고 ..ㅋ) 보여 주는데, 흐음.. 생소한 이야기 구조에 이야기를 제각각의 여러 이야기를 따로 또 따라가면서 봐야 하느라 정신없게, 산만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으나, 집에 돌아 오면서 스토리들 곱씹어 보고, 간단하게 나마 시놉시스 읽어보니 생각해 보니 사실 그렇게 어렵고 복잡한 영화도 아니었다. 정말 어찌보면 되게 간단한 이야기들이고 제각각 이야기의 중량감이 또 달라서 재밌다. 가벼운 이야기도 있고 무겁고 심각한 이야기도 있고~

정말 재밌는 6개의 이야기를 지닌 옴니버스 영화인데, 그 각각의 이야기들을 시대 순으로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시대와 이야기를 죄다 섞어서 보여줬을 뿐이랄까. 만약 순서대로 제각각의 이야기를 보여줬었더라도 각각의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흥미롭게 볼만 했겠지만, 정말 절묘하고 미묘하게 잘 섞어 놓아서 비빔밥 먹는 듯한... ㅋㅋ 여기서 쌀밥과 나물, 반찬, 고추장은 6개의 이야기이고 영화 한편은.. 비빔밥... 이 되는 그런 구조? ㅋㅋ 맛있었다!!!

역시 <매트릭스> 트릴로지의 신화 워쇼스키 남매와 <향수>의 톰 티크베어 감독 답게 비주얼이면 비주얼 이야기면 이야기 재밌게 잘 보여준 것 같다. 특히나 이 영화의 백미는 한 명의 배우가 하나의 캐릭터만을 연기한 것이 아닌, 2~3개도 아닌 5~6개의 캐릭터를 분장 연기하여 보여준 다는 것이다. 나중에 누가 무엇을 연기 했는지 배우가 맡은 캐릭터들을 보여주는데 정말 깜짝 놀랐고 재밌었다. 설마 설마 이 배우가 이 캐릭터였어? 하는 쏠쏠한 재미도 가득한 영화.

등장인물들이 제 각각 다른 시대, 다른 삶을 살았지만 절묘하게 공통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이야기의 매력이 참 좋고, 어떤 이야기와 어떤 이야기가 어떻게 연관 되었는지 영화가 끝나고 그런 연관점을 찾는 것도 굉장히 재밌는 일이 될 듯하다. 굳이 어렵게 '윤회사상' 과 삶과 죽음, 운명, 종교, 사후세계, 돌고 도는 인생 등의 철학적이고 어려운 이야기를 이해 하건 못하건 영화가 절묘하고 미묘하게 참 재밌다. 그러한 연관점 분석 리뷰는 다른 능력자님들이 올려주시겠지 후후.

+ 세기의 분장쇼. 분장 기술의 신기원을 보여준다. 쩔어 쩔어!!

+ 수 많은 유명 배우들이 연기하는 다양한 캐릭터들. 재밌어!!

+ 한 번 보니까 처음이라 정신 없었는데, 두 번째 볼때는 완전 초집중해서 더 재밌게 볼듯 z

+ 할리우드의 배두나, 영어 잘 하네~ 예쁘고!!! 짝짝짝~

+ 한 번 더 보러 가겠소이다. 음악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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