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를 보러가기 전 어떤 힐링무비일까라는 기대감으로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스토리를 말씀드리자면 윤희(성유리)는 비오는 날을 두려워하고
밖에는 나가지 못하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여자였습니다. 어릴 적 자신의 친동생이
비오는 날 물에 빠진 자신을 구하기 위해 대신 목숨을 잃었다는 죄책감에 그런
트라우마가 생겼고 그로인해 아버지께 매일 구타당하고 맞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비오는 날은 직장도 나가지 못해 그만두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가 불량배 진호(이주승)를 만나게 되어 지갑을 빼앗겼고 그 후 고등학교에
급식 도우미로 일자리를 얻어 일을하다가 진호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진호에게는 병원에서 죽어가는 어머니를 돈이 없어 지켜봐야만 하는 아픔과 그로인한
아버지에 대한 깊은 원망이 있는 아픔을 가진 아이였고, 이런 서로의 아픔을 가진
윤희와 진호가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이야기 들이었습니다.
누나는 고통과 아픔속에 내던져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둘은 서로 자신만의 아픔을 가지고 부딪히고, 윤희는 자신의 일터에서조차 급식
아주머니와 부딪치다가 점점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주고 자신들의 아픔을 하나하나
알아나가게 되며 서로 사랑의 마음으로 치유하게 되는 힐링무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교적인 색채가 많이 묻어나왔던 영화였다는 생각 또한 들었던 영화 <누나> 였습니다.
저예산의 잔잔하게 흘러갔던 영화 누나에서 성유리씨와 이주승씨의 연기가 이미지에 잘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둘의 연기력 또한 관객들이 몰입하게하여 보는 이들에게 감정을
잘 전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성유리씨의 감성 연기가 이번 영화에서 다른
작품들에서보다 더 잘 어울리고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예산에다가 많은 곳에서
개봉도 하지 못하고, 영화를 보시는 분들의 호불호가 선명히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잔잔하고 점점 아픔이 치유되는 모습에 기분 좋고 마음 편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영화 <누나>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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