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선정, 올 해 최고의 영화(2011년 기준), 전미비평가협회상과 뉴욕비평가협회상, 벤쿠버영
화비평가협회상 최우수다큐멘터리상 수상 등 전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8개 부문을 수상하고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경이롭고 신비로운 3D 영화 <잊혀진 꿈의 동굴>은 제 34회 토론토국제영
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되었다. 관객들은 인류의 역사가 생생히 살아있는 쇼베 동굴
의 숨막힐 듯한 아름다움과 마치 3만 2천년의 시간을 눈 앞에 되돌려 놓은 듯, 무아지경의 황홀
감을 선사하는 거장 베르너 헤어조크의 환상적인3D 영상에 열광했다. 토론토에서의 뜨거운 반응
은 곧 세계 영화제로 퍼져나갔다는 다큐 영화 <잊혀진 꿈의 동굴> 곁으로 다가가 본다.
3만년을 기다려 만나는 인류의 꿈
1994년 프랑스 남부 아르데스 협곡, 3만 2천년 전 인류의 꿈을 고스란히 간직한 신비로운 동굴
하나가 발견된다.
탐험대장의 이름을 따라 쇼베 동굴로 명명된 그 곳에는 동굴곰, 털코뿔소, 메머드 등 멸종된 희
귀동물의 모습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300여점의 원시예술벽화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었다.
마치 동굴 한 복판에 서 있는 듯 무아지경의 황홀감을 선사하는 세계적 거장 베르너 헤어조크의
3D 영상을 통해 3만년 간 봉인된 꿈의 기억을 향한 경이롭고도 환상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영화관객들은 저마다 영화 보는 관점이 상이하다. 동일한 영화에 있어서 A라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B라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 하물며 Z까지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영화의 취
향에 따라서 관점이 무궁무진하게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인이 이 얘기를 왜? 꺼내냐하면, 영
화 <잊혀진 꿈의 동굴>을 보면서 이 영화를 보면서 인상 깊거나 재미, 흥미등을 느끼는 관객은
대체 몇명이나 될까?하는 생각이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들어서이다. 제목처럼 <잊혀진 꿈의 동
굴>은 잊혀졌던 과거 선사시대를 관객에게 각인시키거나 알리기에는 충분한 소재를 갖추고 있
다. 그러나 그 충분한 요소가 고고학자들이나 그와 관계된 직종에 근무하시는 분이라면 모를까,
그 요소에 무관한 사람들이라면 단지 그림 하나를 놓고 볼때 본인처럼 시큰둥하거나 지루한 감
을 느낄지도 모른다. 이 영화를 3D 입체화면이 보여진다고 해서 안경을 쓰고 봤는데 오히려 안경
때문에 영화에 대한 반감 요소가 생겨난다. 동굴 내부가 시각적으로 화려하지도 않거니와 오직
보여지는 건 오래된 동굴 내부와 벽면에 그려진 평면 선사시대 그림뿐이다. 평면 그림을 좀더 환
한 화면으로 감상하였더라면 영화에 대한 이미지가 보다 친근하게 다가왔을 것을, 어두컴컴한
안경을 쓰고 감상하는 탓에 이마저도 뇌리에 와닿지 않는다. 본인이 생각하건데 이런 종류의 영
화는 TV용 학습 자료로 쓰인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영화 <잊혀진 꿈의 동굴>이
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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