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재난영화가 아닐까 하는 우려를 가지고 본 더임파서블. 아무래도 최근 개봉한 타워가 많이 생각나더군요 ^^
스케일이나 스토리, 예측가능한 코드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
일단 더 임파서블이라는 영화의 힘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너무나 사실적인 영상 때문인지는 몰라도 소리 없이 지켜 보게 된다는 것. 느끼게 된다는 것. 인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쓰나미라는 것이 뉴스를 비롯하여 사람들의 입에 얼마나 많이 오르내렸는데, 듣기만 해도 식상할 수 있는데 영화라면 더 뻔하지.. 할 수 있거든요, 근데 실제로 본 (영화라기 보다는 실제에 가까운 영상) 쓰나미와 그 재앙의 흔적은 상상이상이었습니다
어떤식으로 그렇게 사실적으로 촬영할 수 있었는지 영화를 보는 내내 감탄했고 또 궁금했어요~ 다시 쓰나미를 일으키게 한건가? 싶을 정도로 사실적인.
거창한 그래픽 등이 등장하지 않아도 분위기로, 카메라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쓰나미의 결정적 1분은 놀라움 그자체 였습니다~
다치고 아파하는 장면은 너무 진짜 같아서 보기 살짝 거북하기도 했지만요 ^^;
쓰나미로 흩어진 가족이 다시 상봉하는 과정은 말 그대로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었는데요, 불가능한 것이 눈앞에서 우여곡절을 겪고 끝끝내 이루어지는 것을 보니 마음속으로는 나도 모르게 기도 하게 되더라구요. 꼭 만나라고.
원래 눈물이 많은 성격이기도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몇 번이나 울었는지 몰라요 ㅎㅎ 배우들의 연기력도 한 몫한 것 같아요~~ 나오미 왓츠의 몸을 던진 연기나 첫째 아들 루카스가 보여준 슬픔과 괴로움의 표정, 눈빛은 몰입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루카스 가족을 중심으로 극적인 재결합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쓰나미에 휩쓸린 다양한 가족, 인간의 모습이 보여집니다. 내 가족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던것 같아요. 몰입하다 보니 우리에게도 저런일이 생기면 어쩌지.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면서요. 그들은 마치 자기 동생 처럼 자기 자식처럼 서로를 돕고 안아 줘요~ 극한의 상황에서 보여주는 인간애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라 마음이 정말 따뜻해졌던것 같아요~ 울컥하고 감동이 밀려 오기도 했구요.
실제 쓰나미를 찍은 것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훌륭한 영상, 몸을 던진 배우들의 명연기, 가족의 사랑, 인간의 사랑, 전지구적 사랑을 보여준 영화적 메세지. 이 모든것이 런닝타임 내내 극장의 모든 사람을 숨죽여 지켜 보게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억지스럽다고 생각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준 지금 까지와는 다른 재난영화의 분위기, 큰 자극 없이도 있는 그대로 만으로, 음악으로, 영상으로 그리고 분위기로 빠져들게 만드는 힘은 새로운 영화적 재미를 선사해 준 것 같아 너무나 좋았습니다 ^^
쓰나미는 무섭습니다! 그러나 인간애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합니다. 삶을 사랑합시다 ㅎㅎ 영화 더임파서블 이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