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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촉촉하고도 흥건하게 적셔줄 멜로물의 걸작 러브레터 (디지털 리마스터링)
fornnest 2013-02-13 오후 2:53:08 833   [0]

“오겡끼데스까”(잘 지내고 있나요)라는 대사로 아직도 많은 이들의 추억 속에 남아 있는 <러브

레터>가 14년 만에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

국내 개봉한 일본 실사 영화 중 100만이 넘는 영화는 아직 없었다. 그런 점에서 <러브레터>가 남

긴 성과는 더욱 의미 있다. 영화는 지난 1999년 개봉해 140만 관객을 울렸던 바 있다. 14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영화가 전해주는 감동은 여전히 유효한 영화 <러브레터> 곁으로 다가가 본다. 

 

 

“잘 지내시나요.” 오늘도… 당신이 그립습니다.
2013년 발렌타인데이, 14년 전 차마 전하지 못한 <러브레터>를 당신에게 보냅니다.

 

사랑했던 연인 후지이 이츠키가 죽은 지 2년. 그의 약혼녀 와타나베 히로코(나카야마 미호 분)는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고 있다.

 

추모식 날, 히로코는 그의 중학교 졸업 앨범에서 지금은 사라진 그의 옛 주소를 발견하고 그리운

마음에 안부를 묻는 편지를 띄운다.

 

하지만 며칠 후, 후지이 이츠키로부터 거짓말처럼 답장이 날아오고, 히로코는 편지를 보낸 그 사

람이 그와 같은 이름을 지닌 여자이며 그의 중학교 동창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14년전부터 영화제목 <러브레터> 보다 '오 겡끼데스까?'로 뇌리 깊숙히 자리잡은 영화 <러브레

터>를 재개봉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영화를 감상하면서 감회에 젖어볼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

었는데 시사회 초대를 받아서 영화 <러브레터> 곁으로 다가가 본 결과, 결론부터 언급하자면 멜

로물의 걸작이라는 표현을 빌리고 싶어진다. 호연을 펼치는 배우도 배우지만 단순한 멜로물이

아닌 추리와 영화가 가진 이미지에 대해서 감상할시에, 감상하고나서, 잠을 잘때에도, 길을 걸어

가면서도 생각케 만들게 하는 스토리 구성과 전개가 지극히 한편의 멜로 예술 경지로 승화시킨

감독 '이와이 슈운지'에게 '엑설런트'라는 찬사만 영화를 같이 감상한 지인들에게 연실 보내는

본인을 발견하곤 멜로물의 걸작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영화는 여느 멜로물들 처럼 애절하고

간절하고 애뜻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내용만 담고 있을뿐 표면적으로는 표출하지 않는다.

대신에 책, 시험지, 그림등 사물에 이미지를 첨가시켜 보는 이로 하여금 이미지를 감성에 와닿을

만치 차분하면서도 한편으로 정겹게 다가온다. 이런 영화의 전개 구조속에 상상이 미치지 못할

정도의 스토리 전개와 그 스토리에 어울린 배경, 배경음악등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감탄에 배

긴 탄성 마저 입가에 맺히게 한다. 남성인 본인도 이 정도로 영화에 심취할 정돈데 여성 관객은

심취의 배가 되리라 사료되고, 예를 들어서 같이 감상한 여성 지인이  영화 엔딩 자막이 올라간

뒤에도 자리를 뜨지 못한채 감동에 겨워 흐느껴 우는 걸 지켜 보면서 여러분에게 절제미의 극치

를 선보이고 감성을 촉촉하고도 흥건하게 적셔줄 멜로물의 걸작 <러브레터>를 추천드리는 바이

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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