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쟁한 할리우드 영화들이 각축을 벌이는 영화제에서 대접을 받지 못했던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중심에 서며, 2013년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사랑 때문에 살짝 고장(?)
난 남녀의 러브멘탈 복구프로젝트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이 바로 그것. 제70회 골든글로브 시
상식 뮤지컬 코미디 부문에서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후, 제니퍼 로렌스의 여우주연상 수상에
만족해야 했지만 장르적 한계를 넘어섰다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에게 영화를 각인시키기에 충분
했다는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곁으로 다가가 본다.
당신의 러브멘탈은 안녕하십니까?
눈치 없는 이. 남. 자. 정말 답이 없다?! 연애세포 완전 파괴, 복구확률 -200%
아내의 외도를 목격하고 한 순간 감정이 폭발해 아내, 직장, 집은 물론, 정신까지 잃게 된 이 남자. 8개월의 병원 생활 후 ‘긍정의 힘’을 믿으며 아내와 자신의 인생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 노력중! 긍정의 주문을 외우며 마인드 컨트롤을 해보지만, 감정은 통제불능이요 ~아내에게는 접근명령
상태라~
내숭 없는 이. 여. 자. 정말 대책 없다?! 연애세포 과다 방출, 치유확률 -100%
남편의 죽음 이후 외로움 때문에 회사 내 모든 직원들과 관계를 맺은 티파니. 저돌적인 대시와
내숭 없는 애정 표현으로 티파니는 팻의 인생에 갑자기 뛰어든다. 그의 조깅코스에 불쑥 나타나
는가 하면 함께 자자는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며 예측불허의 행동으로 팻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그녀, 그런 티파니가 팻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재생률 100%! 연애세포 복구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쉽게 자신에게 넘어오지 않는 ‘팻’을 위해 티파니는 ‘헤어진 아내와의 재결합을 도와주는 대신,
자신과 함께 댄스 대회에 참가’하자는 달콤한 제안을 하는데…
과연 그들은 사랑 때문에 고장(?) 난 러브멘탈을 복구하고 그들만의 ‘실버라이닝’을 찾
을 수 있을까?
성인 이성간의 첫만남에서 남성이건 여성이건간에 첫번째로 첫인상이 호감의 가장 큰 요소로 뽑
힌다. 그런 다음 일명 호구조사, 호구조사란 상대방이 처한 환경, 가진 환경, 앞으로 향유할 환경
등을 자신에게 접합한지 여부를 알아 보는 것이다. 이렇게 조사가 끝나고 난다음의 긍정적인 사
고 뇌리속에 찾아들면 교제요, 부정적인 사고가 찾아들면 그자리에서 손을 흔들며 바이바이
다. 현대는 물론이고 과거에 까지도 이러한 이성간의 만남이 으례 당연시되어 왔던터라 너무 건
조한 삶이나 풍토 아니예요? 하고 물어보고 자시구 할 것도 없다. 이런 건조한 만남속에서도 첫
눈에 서로가 홀딱 반해 버렸거나 아니면 양쪽의 사고방식이 일반 상식선의 넘거나 모자랄 정도
의 이성에 대한 특이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예외로 존재한다.
본인이 위와 같은 언급을 왜? 하느냐 하면,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을 감상하면서 예외로
존재하는 특이한 가치관 모습의 양상을 띄는 사람들을 캐릭터 설정을 하고 영상에 비쳐주어서
이다. 그것도 웃음어린 표정을 지으라고 수다떨듯 수많은 대사와 특이한 가치관을 지닌 주위의
캐릭터와 함께 말이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본인도 상대방이 처하고 가진 환경에 관계없이 첫만
남의 호감만 가지고 이성교제를 꿈꾸던 학창시절이나 상상의 문을 두드리며 방문하고 싶어진다.
영화는 이처럼 본인이 잠시나마 꿈꿔왔던 상상속으로 손을 이끌듯이 안내를 할만큼 스토리 설
정, 전개, 캐릭터 설정, 배경등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이 영화의 특이점은 수다와 같은 깨알 같은 대사이다. 주연 캐릭터는 물론 조연 캐릭터 가릴 것
없이 시종일관 쉬지 않고 하는 대사들을 듣고 보고 있으면 보는 이로 하여금 지치는 기색이 역력
해질텐데 반대로 한층 재미와 흥미로 치장한 감운이 뇌리와 가슴에 와닿게 만든다. 앞서 언급했
듯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표현은 특이한 가치관을 지닌 캐릭터와 그에 못지 않은 주위의
캐릭터들 성격이나 취향을 대사로 풀어낸다는데 있다. 행동으로 풀어냈으면 해당 캐릭터가 가진
성향을 반에 반도 못 풀어냈을텐데 호연이 상반된 수다와 같은 대사로 풀어내어 영화 <실버라이
닝 플레이북>을 여러분께 추천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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