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아이맥스 개봉을 기다렸는데 3D시사회가 잡혀서 용산에서 보고왔다.
저위에 포스터에도 당당히 리얼D 3D에 아맥도 찍혀있구만. 왠 3D만 달랑.
아무래도 다이하드에 밀린건가 싶기도 하고. 좀 아쉽다.
만약 아맥으로 다시 올린다면 또 보러갈것 같다.
(일단 이 멘트는 전적으로 제레미레너와 젬마아터튼을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에 기인함을 밝힌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헨젤과 그레텔 : 마녀사냥꾼'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스크롤 압박 좀 있습니다 ^^)
원래 이런 '판타지'비슷한 류의 작품은 사실 잘 보지 않는편이다.
해리포터는 장난같고, 반지제왕도 별 감흥이 없다.
하지만 이작품을 기다리던 이유는 두 주인공, 특히 젬마아터튼의 매력이 큰몫도 했지만,
이런 류의 작품이 대체적으로 '고어'스런 장면을 대충 어정쩡하게 편집해서 아동용도 성인용도 아닌 그런 케이스가 많았던 가운데, 확실하게 청불 딱지를 달고, 고어스런 장면들을 섞어 성인용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오해마시라, 본인은 고어물취향이 아니다. 단지 어정쩡한게 싫을뿐)
[ 우린 쥑일려면 확실하게 쥑여 ]
일단 '본격 19금 성인잔혹동화'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달고 나온만큼,
영화는 '머뭇거리지 않고, 확실하고, 가차없이' 허가된 살육을 보여준다.
당연히 대상은 '마녀'나 '좀비'일 경우 관객이 가지게 되는 '죄책감'을 상쇄시키는 효과도 노린다.
페친중에 누가 그랬듯이 '마녀'에 대한 서양역사에서의 '위치'는 상당히 민감할수도 있는 부분이라
거부감을 가지는 관객도 충분히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리얼다큐가 아닌, 동화베이스를 뒤틀어 한바탕 '승인된 복수극'을 무국적, 무시대의 배경에 뿌려놓는 '가상의 판타지 게임'에 가까운 내용이기에, 그리 크게 신경쓸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 복수는 '베스트 서브드 콜드(Best served cold)' 알지? 동명수가 그랬거던 ]
영화 전반적으로 그리 늘어지거나 지루함을 주지 않을 정도의 구성이며, 액션도 간간히 적절한 요소에 터져주어서 보는내내 경쾌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B무비의 특성상 아주 깊이도 아주 얕게도 아니게 관객의 몰입도를 유지해가는 편집도 나무랄데 없이 보인다.
어차피 동화베이스이기 때문에 '시대, 배경' 등에 대한 고증에서 감독, 관객 양쪽 모두 자유로울수 있다는것도 큰 장점이다. 아니, 저시대에 저런 옷차림,머리? 무기는 또 왠? 이런 자잘한 개연성의 의문들이 관람몰입도를 해치지 않는 것이다.
[ 그레텔,언년이 더 비싸냐? 응 오빠, 요년, 조년 ]
[ 오빠, 워킹좀 잘해봐 ]
하지만, 어렴풋이 중세시대를 예측케 하는 시대배경에서 후반부에 등장하는 중화기들은 본인으로서도 '약간'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그로 인해 볼거리가 더 많아졌음에야.. 에이 어떠랴.
어차피 '액션'을 보러왔는걸. 하고 무시하게 되어 버렸다.
[ 나 자세 나오지? ]
제레미레너는 마치 숲속의 '제이슨 본'처럼 뛰어다녔으며,
무엇보다도 그 존재자체가 매력덩어리인 젬마 아터튼은 그 곱상한 얼굴로 쉬크하게 살육액션을 벌여,
본인을 아주 행복하게 만들었다.
[ 이꽉물어라 ]
젬마아터튼은 실제로도 아주 다면적인 매력을 한 얼굴에 내포하고 있어서(여신, 공주, 팜므파탈, 스파이), 현재 이작품의 '복수의 여전사'이미지까지 투영되고 겹쳐지면서, 그 시너지효과가 절묘한 매력을 영화내내 뿜어내고 있었다. (실제로도 영화본 여성지인분들도 젬마아터튼이 이쁘다는 말들을)
[ 얼핏 메간폭스의 환영이? ]
얻어터지거나, 입가에 피를 흘리면서도 썩소를 짓는 그레텔을 보면서 나도모르게 씨익 미소가 지어지는걸 어쩔수 없었던것 같다. (아오.. 쟨 피흘릴때도 어쩜 저렇게 사랑스럽니 미쵸)
[ 오빠, 알지? 조져 ! (너땜에 미친다 내가) ]
타 영화에서 그냥 무기만 들고 설쳐대면 '여전사'라고 떠들어대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그 정말 여신같은 미모에서 '내면적인 강인함'을 느껴졌던것 같다.
[ 아.. 이 청순함과 섹시함의 공존 ]
두 주인공의 호흡은 흠잡을데 없이 잘맞는다고 느껴졌지만, 예상보다 그레텔의 액션분량이 많지는 않아서 약간 실망한 부분도 있었다.
[ 내동생이지만 정말 이뻐 ]
또한, 대마녀 및 타마녀들의 능력치나 최후전투에서의 전투장면이 많이 임팩트가 강하지는 않다.
* 아, 자료조사하다 한가지 발견.
마녀들중 뿔마녀가 있었는데 원래 여배우의 모습을 보니 이런 매력녀였을줄이야...
비교해 보시라..
하지만, 무기를 쓰지않고 하드보일드하게 몸으로 붙어 싸우는 신에서는,
예상보다 파워풀하고 기민한 액션을 보여줘서 만족스러웠다.
그레텔이 제대로 맞을때는 '어우~'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올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이쁜 여배우일수록 거칠게, 제대로 맞아야 한다. (베를린에서 전지현에게 아쉬웠던 점)
[ 윽, 이럴땐 뱃살이 좀 있어야 했는데.. ]
[ 나 이쁘다고 얕보면 아주 솟되는 거에요 ]
다른 얘기지만 착한마녀 얘기는 약간 유치스러운 면이 없지않아 있다는 소견이다.
하지만, 그역할을 올누드로 해낸 신예 '필라 비탈라'는 비중에 상관없이 차기작이 기대되는 배우이다.
[ 나땜에 관객 더많이 온거 알지? ]
또 팜케얀센은 테이큰외에는 항상 이런 강한역들만 맡아와서 참 어떤면에선 안스럽게 느껴졌다.
더군다나 촬영중 갈비뼈부상까지 입었다고 하니. 여하튼 연기하나는 발군이다.
[나도 이쁜역좀 하고잡다]
여하튼 누가뭐래도 이작품의 주인공은 그레텔 젬마 아터튼이다.
왜냐고? 남자고 여자고 보고나올때 그레텔만 얘기하는걸로 봐서.
참 3D 효과는 그리 크진않지만 '역겨운'장면에서 주로 효과를 발휘했다. 나쁘진 않다.
이작품 덕분에 지금 젬마아터튼의 이전 필모그래피들의 작품들을 다시 뒤져서 보고 있는 휴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작품 이후로 비슷한 소재와 스타일의 작품이 많이 만들어질것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드는 작품이다. 하지만 젬마아터튼만큼 매력있는 캐릭터는 쉽게 재생산하기 힘들것이다.
[ 그냥 서있어도 화보 젬마 ]
[ 숲과 세트 ]
* 추가적으로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서
배경이 된 숲과 후반부 마녀집회장소도 상당히 인상적인데 세트와 배경에 대해서 알아봤다.
토미 위르콜라 감독이 중요하게 여긴 것은 어떠한 판타지 월드를 만들어내느냐 하는 것이었다. 너무 가벼워 보이지는 않도록 현실적이어야 했지만, 또 동시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곳이 아닌 동화 속 세상이어야 했기에 감독은 “모든 것이 동화 같은 느낌을 주어야 한다.”는 원칙하에
<헨젤과 그레텔>의 독특한 판타지 월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 작업에 있어서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은 <헬 보이> 시리즈를 작업한 프로덕션 디자이너 스티븐 스콧이었고. 이들은 독일 민담에 바탕을 둔 원작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독일 로케이션을 하던중, 마치 사람들을 움켜쥘 것처럼 뻗어 있는 뒤틀린 나뭇가지로 가득한 어두운 숲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 숲을 발견하자마자, 헨젤과 그레텔의 어두운 기억과 마녀 사냥꾼의 시초가 되는 달콤한 과자집의 배경에 딱 맞는다고 생각하고, 달콤한 과자집은 세트장이 아닌 실제 숲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 아 쉬바 x되따 ]
초콜릿, 진저 브레드, 사탕등으로 만들어지는 집을 짓는동안, 감독은 과자집이 매혹적인 모습과는 달리 “마녀들과 마찬가지로 사악하고 끔찍한 작업 중 하나였다.”고 말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도 헨젤과 그레텔 남매가 자라온 오두막, 마녀들의 아지트 등도 모두 실제 숲에 제작됐다. 감독은 비현실적인 소재를 의식하여 배경적인 부분에서는 현실감을 주기 위해 최대한 스튜디오 촬영을 배제했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마녀들의 집회장소, 스톤 서클은 스튜디오에 세트를 제작했다고 한다. 이런 음산한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낼 수 있는 마땅한 장소가 없었기 때문이었고, 스톤 서클은 스코틀랜드에 있는 높고 울퉁불퉁한 봉우리의 모양을 본 따 제작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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