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저녁때 청담에서 봤는대요, 참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했습니다.
상콤발랄한 키아라 나이틀리의 색다른 매력을 볼수 있었고,
'파괴자들'의 애런존슨이 꽃미남처럼 나왔고,
'로얄어페어'에서 왕비역으로 나왔던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여전히 이쁘게 나오고,
'A.I','에너미 엣더게이트'의 주드로가 나오는데, 예전 모습 다 어디로 갔나요?;;
샤넬의상이나 미쟝센은 훌륭했던것 같아요. 눈이 즐거웠죠. +_+
다만, 연출이 좀 특이하게도 연극적인 요소를 차용합니다.
이때문에 이전 영화처럼 스케일로 압도하는 비주얼 감동이 줄어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깨알같이 많이 나오는데,
제작비를 아꼈다기보다는... 등장캐릭터 모두들 연극으로 빗대어서 표현하고자 했던것 같아요.
영화랑 달리 매순간 실수없이 100%감정을 끌어올려야하는 연극.
대신, 실수에 대한 책임은 고스라니 감내해야한다는 아이러니.
우리 인생도 한편의 연극처럼 비유한다면,
체면때문에 다른 사람처럼 척하면서 살것인지, 본인감정에 솔직하게 살것인지
조라이트 감독은 연극적인 요소를 활용해서 묻고자 했던것 같아요.
고전은 읽을때마다 느낌이 다르기때문에,
이렇게 재해석할수도 있구나 라고 하나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될듯 합니다.
3월 셋째주에 개봉한다고 하니,
키이라 나이틀리 좋아하시거나 고전읽기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