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로티라는 영화. 제가 좋아하는 배우 한석규가 나오고, 충무로의 기대주 이제훈, 거기에 미친 존재감 오달수, 조진웅 등 영화 곳곳에 모든 배우들이 적재적소에서 모두 역할을 해줬던 것 같습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소히말하는 깡패(?) 학생이 진정한 스승을 만나 참 된 사람으로 변해가는 이야기인데요, 영화는 무리 없이 관객들이 예상했듯 스토리는 흘러갑니다. 하지만, 영화는 분명 전형성 속에서도 조금씩 이야기의 구성을 달리해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예를 들어,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며 오달수가 이제훈에게 한석규의 트라우마에 대한 설명은 웃긴 상황속에 진지한 얘기를 하며 이야기를 색다르게 전달해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에 오페라 음악을 이렇게 긴 시간동안 감상할 수 있는 게 색다르고 좋았습니다. 이제훈씨가 직접 노래를 부르진 않고, 더빙을 했지만, 분명 영화속 음악들은 저의 뇌리에 깊히 밖힐 정도였습니다. 특히나 한석규와 이제훈이 같이 부르는 내게 힘을 주는 사람은 영화가 끝난 뒤도 계속 흥얼 거릴정도로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영화를 제작한 KM컬쳐는 예전부터 <미녀는 괴로워>,<국가대표>등 소위 말하는 힐링무비를 많이 제작해 성공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파파로티>를 보면, 그들의 성공 노하우가 영화 중간중간에 보인 듯 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건, 영화적으로 스토리가 예상 되다보니, 중간중간 조금 지루한 장면이 보였고, 조금 긴 템포로 영상을 연출하거나 음악을 통한 인서트 컷이 낭비 된 것 같은 생각이 들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워낙 좋았기에 무리없이 2시간의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무난하게 흠 잡을 것이 없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힐링 무비가 대세가 되고 있는데, 영화가 큰 사랑은 아니지만,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며 리뷰를 마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