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영화, 꼭 보시라~ 고 말씀드리고 글을 쓰고 싶습니다.
어제 대구 CGV 에서 시사회를 통해 관람했습니다 (모처럼 다음에서 당첨! T.T)
음악 영화라 음악에 대해 문외한인 저는 좀 지루할 것 같다... 는게 솔직한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저 우려와는 달리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줄거리야 뭐 여기저기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던 성악가였지만 성대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지금은 촌구석(김천)
예고의 음악 선생인 상진(한석규). 그에게 교장의 임파서블한 미션이 떨어지는데...
천부적 노래 실력을 지녔으나, 불우한 가정환경에 건달이 된 장호(이제훈)를 가르쳐
콩쿨에서 입상 하라는 것. 과연 두사람은 잘 지낼 수 있을까?
줄거리를 보면 참 흔하디 흔한 소재입니다.
좋은 선생님을 통해, 음악을 통해, 꿈을 이뤄나가는 불량소년의 성장,
참 뻔한 스토리죠.
하지만 아무리 흔한 소재이고 뻔한 스토리, 결말이 눈에 보이는 영화라도
어떻게 만들고, 배우들이 어떻게 연기하느냐
에 따라서 재미나 감동은 하늘과 땅 처럼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는 것을 이 영화를 보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석규.. 초록물고기, 8월의 크리스마스, 접속, 쉬리, 텔미썸딩 등등..
90년대 중 후반 영화계 최고 배우였던 그는 이 영화에서도
그 만의 정말 훌륭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최고의 연기력을 가진 그가,
이제는 주연이지만 주인공에서 살~짝 떨어진 역할을 맡으며 후배들을
이끌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훈.. 직장동료들과 고지전에서 처음 그를 보았는데 여직원들이
영화 끝나자마자 검색하고 난리도 아니었죠.
(사실 그전에 방자전에서 봤는데 잘 못알아 봤죠..)
이후 건축학개론, 분노의 윤리학에 출연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더니,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을 당당히 연기해 냈습니다. 지금은 아쉽지만 국방의 의무를 하러 가 있더군요
유승호, 유아인, 김수현과 함께 앞으로 우리나라 영화계를 이끌어 나갈 남자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오달수, 조진웅, 강소라.. 그리고 선생님 커플의 맛깔나는 연기. ㅎㅎ
그리고 음악. 음악을 잘 모르는 저 이지만, 들으면서 가슴이 뭉클해지는 느낌이 있더군요
마치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의 노래를 들을 때 같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참 좋은 영화라, 상영관을 많이 잡아서 많은 분들이 즐길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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