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수상하며 단순히 영화 속 의상이 아닌 이를 통해 영화가
표현할 수 있는 시각적 아름다움과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 작품임을 인정받았다. 비록 수상의
영예는 안지 못했지만 지난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 음악상, 프로덕션 디자인상 부
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수준 높은 작품의 완성도를 검증 받았다는 영화 <안나 카레니나> 곁으로
다가가 본다.
치명적인 아름다움, 파국을 불러온 비극적 사랑 ‘복수는 내가 하리라, 내 이를 보복하리’
아름다움 외모와 교양을 갖춘 사교계의 꽃 안나 카레니나(키이라 나이틀리).
러시아 정계의 최고 정치가인 남편 카레닌(주드 로),
8살 아들과 함께 호화로운 저택에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지만, 고루하고 이성적인 남편에
게 염증을 느낀다.
낯선 파티에서도 안나의 아름다움은 시선을 고정시키고, 그녀 앞에 매력적인 외모의 젊은 장교
브론스킨(아론 존슨)이 나타난다.
안나는 애써 브론스킨을 외면하지만, 그의 저돌적인 애정공세에 결국 치명적 사랑에 빠지게 된
다.
뜨거운 욕망에 사로잡힌 안나는 브론스킨과 위험한 관계를 이어가고,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
가 사교계에 소문이 퍼지자, 안나는 가정을 버리고 도피하는데…
영화를 감상하면서 때론 이 영화를 연극으로 만들고 관람하면 어떨까?하는 질문을 영화를 감상
하고나서 영화로서 극대치의 재미나 흥미, 감동등이 라이브로 느꼈으면 배가될텐데 하는 여운이
남은 뇌리속이나 가슴속에서 본인에게 던지는 영화가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영화 <안나 카
레니나>는 이런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고 표현하고 싶다. 이같은 표현을 서두부터 왜? 꺼내냐 하
면은, 화면의 무대 전환식의 구성하며 전개가 마치 한편의 아름답고 고귀한 연극을 관람한다는
기분을 영화 감상 내내 받아서이다. 더군다나 배역들의 화려하고 품격 있는 멋있고 아름다운 의
상을 볼때마다 그 아름답고 고귀함이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그뿐이랴 배우들의 연기 역량은 멋
있고 아름다운 의상에 앙상블이 되듯 스크린에서 뿜어져 나온다. 그러나 무대 전환식의 구성의
한계를 본인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앞서 언급한 이 영화를 연극으로 관람하였으면 무대 전환식
구성의 한계가 이 영화에서 한계로 느껴진 재미와 흥미, 감동등을 무한계로 느꼈을 것이라는 점
이다. 영화 <안나 카레니나>는 특이한 구성을 가지고 있어 영화로서 맛볼 수 없는 요소를 관객
들에게 충족시키는 반면에 특이한 구성으로 인한 영화로서는 충족시키지 못하는 요소 이상의 것
을 갈구하게 만든다. 어찌보면 장면이요, 단점이다. 아무튼 아름답고 고귀한 향내음이 물씬 배긴
영화를 연극으로 관람하였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게 만드는 영화 <안나 카레니나>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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