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현존하는 최고의 감독중 하나인 '쟈크 오디아르'는 2009년 <예언자>로 깐느 영화제에서
심사의원 대상을 받았고 2005년<내 심장이 건너띈 박동>으로 세자르 영화제를 거의 휩쓸었었
다. 깊이있는 이야기와 무게감있는 연출로 많은 프랑스 배우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어하는 감독
의 지난 5월 깐느 영화제에서 아쉽게도 수상작 명단에 들지 못한 영화중 하나인 영화 <러스트 앤
본> 곁으로 다가가 본다.
이 사랑, 다시 나를 살게 한다
늘 본능에 충실한 거친 삶을 살아온 삼류 복서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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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5살 아들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누나 집을 찾게 되고 클럽 경호원 일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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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첫 날, 알리는 싸움에 휘말린 범고래 조련사 스테파니를 돕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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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고 매력적인 그녀에게 끌려 연락처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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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 스테파니는 깊은 절망의 끝에서 문득 알리를 떠올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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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면서 병환이나 사고로 신체의 한부분이 못 쓰게 되거나 심각하게 손상이 되어 자
신이 하고 있는 일에 다시는 참여하기 힘들뿐만 아니라 기회 조차도 영영 사라져 그로 인한 정신
적 고통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게 된다. 그러한 고통을 안고 살아가면서 정신적 위안이 되어줄
사람이 옆에 있거나 근처에 있다면 그 사람은 불행중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고 싶다. 본인이 이
이야기를 왜? 언급하느냐 하면 영화 <러스트 앤 본>을 감상하면서 영화가 가지고 취한 이미지로
인해 감성을 촉촉히 적시는 감동이 밀려와 뇌리와 가슴에 글을 쓰는 지금도 여운이 진하게 남아
있어서이다. 영화 <러스트 앤 본>은 앞서 언급한 사고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안고 살아
가는 한 여인의 일상과 그에 반하여 불법이든 합법이든 상관없이 아무일이나 마구하고 맘만 맞
으면 아무하고나 성행위도 일삼는 한 어린 아이의 아버지를 교차하면서 서로간의 교감을 따뜻하
게 정감을 느낄만치 마치 한편의 우화나 동화처럼 친근하게 스크린을 통해 다가온다. 여기서 우
화나 동화처럼이란 얘기는 스토리 전개나 그에 어울린 상황적 배경은 뭔가 만들어진듯한 현실세
계하고는 좀 동떨어진 상상에 근접하였다라는 것이다. 그런 만큼 영화는 정감이 어린 감동이 다
가오는데 좀처럼 현실세계의 일처럼 밀착되어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언급만 이렇게 객관적
으로 할뿐 주관적으로는 영화가 주는 이미지에 흠뻑 빠졌다 할 정도로 몰입을 하게 되는 영화였
고, 이런 몰입의 주요 원인중에 가장 큰 요소인 스테파니(마리옹 꼬띠아르)의 혼신을 다 담은 열
연에 박수라는 찬사를 보내고 싶어지는 영화 <러스트 앤 본>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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