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시작으로 <이웃사람>, <반창꼬>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에서 우직한 건달부터 인간적인 소방대원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마동
석은 흥행 일등 공신이라는 호평과 함께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하였다. 이에 많은 이들은 폭풍
연기력과 압도적 존재감을 자랑하는 마동석의 본격 첫 주연작을 오랫동안 기다려왔고, 2013년
대한민국을 분노케 할 최고의 화제작 <노리개>가 바로 그 주인공인 것. 한 여인을 죽음으로 몰
아넣은 비극적 사건의 진실을 쫓는 열혈 기자 ‘이장호’로 분한 마동석은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집
요함과 거대 권력에 맞서는 정의감을 실감나게 표현해내며 지금껏 도전해 본 적 없는 새로운 캐
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영화 <노리개> 곁으로 다가가 본다.
그녀는 죽었지만, 나는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그녀’가 죽었습니다.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상식이 깨진 연예계,
더 나아가 부조리한 사회에 모두가 분노했지만 세상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그 진실을 추적하려 합니다.
희생된 한 여배우의 비극 앞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기자와 정의를 쫓는 여검사가 그녀의 부당한
죽음의 진실을 알리고자 거대 권력 집단과의 싸움을 시작합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싸움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사람이 사회 조직내에서 화창하고 밝은 미래를 영위하려면 자신만이 가진 노하우나 기술을 발휘
해 자리를 다져나간다. 노하우나 기술이 없을 시에는 냉정히 말해서 사교성이라든지 아부등을
발휘해 자리에 빌붙어 살듯이 연명해 나가는 게 우리 사회가 지닌 생명 보존 법칙의 일환이자 수
단이다. 돈도 없고 빽도 없이 이도저도 안될시에는 몸으로 때우는 수 밖에 없다. 현대 사회 조직
은 어떤 직종이든 마찬가지로 앞서 언급한 생명 보존의 법칙이 엄연히 존재하고 순리인 모양 모
든 조직원들이 그 법칙에 순응한다. 외모가 노하우자 기술인 연예계에서는 특히나 몸으로 때우
는 일이 순리인 모양 틈만 나면 성상납등의 이슈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다. 그것도 잠시뿐 순리
에 순응하고 마는 게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나라 연예계의 현주소이다. 왜냐하면 스
타가 될려고 물불가리지 않는 허영심에 들뜬 젊은 배우나 가수 지망생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
을 뿐더러 기존 연예계에 있는 사람도 그런 기회가 오면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
문이다.
이와 같이 과거의 피해지나 미래의 피해자가 널려 있다시피한데 속칭 '악마'라고 일컬어지는 가
해자들은 의례히 정당한 행위라는 망각에 휩싸이기 일수이다. 영화 <노리개>는 '악마' 즉 가해
자들이 누군지 하는 기정 사실화에 초점을 바탕으로 각기 캐릭터의 장단점을 들추어내며 한편의
긴장감을 엿볼 수 있는 마치 스릴러를 보듯 스토리를 전개 시켜나간다. 이러한 구조의 영화 <노
리개>를 감상하면서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를 따지기 보다 왜? 그런 행위를 하며, 왜? 그런
행위를 못 마땅해하면서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나름 진진하게 생각해 보게끔 비쳐주고 들
려주는 스크린에 잠시 한눈도 팔새없이 몰입에 몰입을 하고 마는 형국에 이르르고 만다.
이 영화가 가진 이미지는 외견상으로는 가해자들의 행위를 세상에 폭로하고 진실 규명하는데 역
점을 두지만 본인의 생각만 그런건지 모르는데 내막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사건의 원인과 발단
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끔 단서를 영화 군데군데 배치한다. 그것도 보는 이의 객관적인 판단하
에서 말이다. 영화 <노리개>는 문제 제시를 진지하고 사려 깊게 하지만 그 문제에 대한 정답을
피력하지는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영화가 제시한 문제는 하나의 단편적인 예일 뿐 근본 대책이
나 사회인들의 각성 없이는 해답을 찾기는 커녕 미로속만 헤매이게 된다. 여러분중에 저와 같이
영화가 제시한 문제 제시에 대해서 심도 깊게 생각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면은 영화 <노리개>를
주저않고 서슴없이 추천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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