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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온도 후기 연애의 온도
dsk0701 2013-04-28 오후 2:53:35 1393   [1]
글을 잘 못쓰므로 과감하게 줄거리 요약은 생략합니다.
삼주전에 보고 이제서야 리뷰를 올리게 되는데, 
아무튼 저는 요근래에 영화관에 한 6개월? 정도 안가다가 영화를 봐서 그런지, 10점만점에 평점9점을 줄 정도로 영화를 참 재밌게 봤네요.

먼저 이 영화는 주위 지인들의 소개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지인들의 말에 의하면 이영화는 오래된 연인들에게 러닝타임 중간중간에 '아'라는 탄성을 지르게 하는 영화라고 하더군요. 
연애경험이 별로 없던 저는 '과연 그래서 어떻길래?' 라는 생각을 하다가 버스tv에서 영화 내용을 소개해주는 프로를 보고 '아 저영화 꼭 봐야겠다. ' 라고 느끼게 되었슨데요.
연애의 온도는 이별을 모티브, 시작과 동시에 이별을 하면서 전개되는 영화였습니다. 제가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라서 그런가, 그런 점이 참 신선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프로에 나온 평론가 분이 이별의 과정을 마치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람이 죽음을 받아드리는 것과 같다" 라는 비유를 했는데, 부정 - 분노 - 체념 - 우울- 수용의 5단계로 변화한다고 하던가요? 이별또한 이런 과정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을 영화의 장면과 비교해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전 그걸보고 뭔가 찌릿한 느낌을 받아 영화를 꼭 봐야겠다고 결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실 때 그 점에대해서 생각하고 보시면, 감상하시는데 조금 도움이 될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1) 연기

이영화의 장점은 일단 모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는 영화내용이 아무리 별로여도 배우들의 연기가 따라주면 어떻게 중간은 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민기나 김민희 일단 두 주인공의 연기도 충실했고, 조연배우들 모두가 맛깔나는 연기를 보여줘서 웃긴장면에서 같이 웃고, 슬픈장면에선 같이 울 수 있었습니다.


2)스토리

저도 한소설 읽었다는 사람인데, 그래서 개연성이 없는 스토리는 매우 싫어합니다. 
우연이면 대놓고 우연인게 보기 편하지요. 그런점에 있어서 이영화의 스토리라인은 억찌로 끼워맞추는 것이 없이 보기 편한 적절한 구성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는 사람에게 진정성이 느껴지겠금 물 흐르듯이 스토리가 잘 흘러갔는데요. 물론 은행내부에서 일어나는 싸움이나 불륜사건들에서는 과장된 면이 없지 않아 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러한 과장성도 딱 보기 좋은 정도였다고 저에게는 느껴졌습니다.


3) 표현력

영상이라고 해야될지 뭐라고 해야될지 몰라서 일단 표현력이라고 적었습니다.
영화를 본지 거의 한달이 지나서 많은 장면들이 기억나진 않지만 저에겐 딱 두장면이 기억이남네요.
첫번째는 다 같이 간 엠티에서 엇갈린 길에서 서로를 절박하게 찾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즈음에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내려서 비개인 놀이공원에서 서로 각자의 길을 가는 장면 , 그리고 그 때 나오는 배경음악... 저에게 소름을 선사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 더욱 생각이 드는 것이 이 영화 제작진은 길을 통한 비유를 참 많이 했다고 느꼈습니다.
주인공들이 엇갈린 길에서 서로를 다시 찾으며 갈팡징팔 하는 모습, 집에돌아오는 길에 같이 가자는 말을 하며 같은 기차를 타고 올 때, 데려다 주지 않고 택시만 태워 보낼 때 그리고 놀이동산에서 각자 헤어져서 따로 집에 오는 것, 등등 길위에서 두 주인공의 위치에 따른 감정상태를 비유적으로 잘 그려낸 것 같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를 다시한번 보면서 이런 장면들을 다시 확인해보고 싶네요. 아무튼 그때그때 보여지는 화면들과 배경음악이 저는 이별이지만서도 참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초기에 둘이 추잡스럽게 막 싸우던 장면은 깨끗이 잊혀질정도로요.


이 영화를 다 보고나니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곡이 떠올랐습니다.
연인의 이별의 과정은 인생에 있어 일어나는 수많은 다른 이별들 처럼 슬프고, 그 순간에는 서로 얼굴을 붉힐 만큼 안좋은 일이 있기도 하고, 당사자들에게는 죽을만큼 힘들지도 모르지만, 새로운 새싹이 나기 위한 거름? 퇴비의 희생이 아름다운 것처럼 또한 당사자들의 인생에 있어 밑거름이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어찌 됬던 간에 고독한 삶에 드라마같은 장면 한두개정도는 남겨줄테니깐요. 그래서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연인과 같이가서 보기에는 조금비추일수도있다는것이 ^^.. 짤막한 저의 소견입니다. 
아무튼 좋은 영화 봐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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