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최고의 장점이라면 세 주인공의 확실한 캐릭터와 연기력일것이다.
동네형에서 광기어린 조폭으로 경찰과 조폭에 대한 선택의 고뇌 자기자신과 일에 대한 선택의 고뇌
2시간동안 진행되는 스토리에서 긴장감이 끊어질듯한 부분에서도 세 배우의 연기력은 그것을 메우고도 남았다. 아니, 오히려 더 집중하게 만들었다.
아쉬운점은 이 영화를 전체적으로 이끌고 가는것은 이정재의 선택이다. 자기 본연의 모습인 경찰을 택할것인가? 자기 자신을 아껴주는 형이 있는 조직을 선택할 것인가?
그런데... 그들이 나를 배신했을 때, 그는 나를 형제라 불러주었다! 에서 이미 결말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정재의 시선에서 영화를 쭉 따라가다가 어느 순간부터 황정민의 시선으로 영화를 따라가게 된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마지막순간엔 긴장감이 끊어져 이제 !@$%!% 되면서 끝나겠지? 라고 황정민이 죽는 순간 이미 결말을 내어버린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해가 가지 않았던건 역시나 최민식. 부하들을 버리고 모질게 대하고 자기를 희생하면서까지 일을 하는 그 이유. 보통의 영화는 그 이유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버리고 영화를 이끌어 간다. 최민식의 아들을 조직에서 죽여다느니 하면서 말이다. 뭐.. 물론 차라리 없는게 나을 수도...^^;
최민식의 신세계는... 범인들이 완전범죄를 꿈꾼다면, 경찰들은 '신'이 되어 범죄자들을 처리한다. '한놈 잡아봐야 다른놈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라고 대사에도 나오듯이 그는 자기 일에 대한 신세계를 향했던건 아닐까...
마지막 플래시백 장면은 이정재의 '선택'에 대한 설명이 아닌 황정민이 왜 이정재를 '선택' 했나에 대한 답을 준것 같다.
영화에서 보면 황정민 밑에서 일하고 있는 변호사가 왜 이정재를 처리하지 않냐고 물어보지만 황정민은 끝내 대답하지 않는다. 그 이유가 마지막 장면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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