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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조합은 없었다. 고령화 가족의 메시지... 고령화가족
greenboo153 2013-05-11 오후 7:37:17 777   [1]

평균나이 47세는 고령화가 아닌 고령화 가족'

 

소통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각자의 고민거리를 안고 살아가는 고령화 가족 이야기 ! 인생포기 40세 '인모‘(박해일) 총체적난국 44세 ’한모‘(윤재문) 결혼환승전문 35세 ’미연‘(공효진)자식농사대실패 69세 ’엄마‘(윤여정) 개념상실 15세 ’민경‘(진지희) 이들 가족의 속사정을 들춰내며 함께 사는 의미를 가족은 혈연이 아니라 조합이란 생각을 하게 한다.

 

송해성 감독의 신작 <고령화가족>은 화목함과 거리가 먼것 같이 보인다. 인모는 엄마 집에 얹혀사는 한모를, 한모는 결혼과 이혼을 밥 먹듯이 하는 미연을, 미연은 남매 중 유일하게 대학까지 나와 성공하지 못한 인모를 부끄러워 하는 등 상대의 눈에 티는 보고 자신의 눈에 들보를 보지 못하는 모순을 연발한다. 감정만 앞서 제대로 된 소통을 못하는 이들은 허구한 날 싸움의 일상을 보낸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서로를 엄마 집에서 쫓아낼 수 있을까 궁리하며 미워한다. 하지만 이들은 타인이 공격할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결속을 다지며 확실한 방어태세를 갖추는 등 의리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데 마치 국공합작을 방불케 한다.

 

이들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건 엄마의 밥상인데 식사시간은 언제나 서로를 맞대야 하므로 그래서 남과 북은 대화로 풀어야 하는 것이 아니까? 이 영화는 여기서 대화의 중요성을 정치권을 향해 메시지를 던지는 것같아 고소하다. 한편, 매일 삼겹살 파티를 여는 엄마는 자식들의 허기진 배와 사회에서 버림받아 상실된 자신감을 채워 주는 보호본능을 상징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심리치료를 병행한다. 엄마는 단어는 무엇인가? 영화는 세 남매에게 따뜻한 안식처를 제공하며 화해를 조성하는 것처럼 말이다. 해서 엄마는 영원한 우리들의 안식처이고 화해 중재자 인 것이 아닐까?

 

집에서 벌어지는 한모와 인모의 육탄전, 횟집에서 미연이 인모에게 묵혔던 감정을 폭발하는 장면 등 송해성 감독은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이들의 갈등과 전쟁을 고스란히 한 가정의 울타리 속에 담는다. 한 인물이 아닌 가족 전체가 주가 되는 이야기는 가족 구성원들의 이질적인 요소를 화학작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조합해 나간다. 여기에 개성적인 배우들의 연기는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말이다. 박해일이 매사 논리 정연함으로 무장한 사이 윤제문은 단순 무식함으로 문제를 대처하며 극과 극의 조합을 이뤄며 양아치와 사회적 윤리의 논객의 대치는 가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물론, 가족일원으로 이들의 상반된 성격에서 빚어지는 치졸한 싸움은 코믹함을 불러일으키지만 말이다. 공효진은 두 오빠에 밀리지 않는 대찬 성격으로, 진지희는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이어 특유의 당돌함으로 공효진과 똑 닮은 모녀지간을 형성 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윤여정은 <바람난 가족> <돈의 맛>과는 대조적인 보편적 어머니로 분해 자식들을 사랑으로 감싸며 조화를 이루는 잔잔한 표정연기는 우리들 보통 엄마이고, 아내이며, 옆에 있는 여자이다.

 

이 영화가 촬영된 장소는 서울 문래동, 철산동, 면목동으로 알려졌는데 이곳 변두리 지역의 낡고 지저분한 거리에서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삼남매는 늘 방황한다는 영화 <고령화 가족> 이라는 세트장으로 이용했다. 송해성' 감독의 출세작은 2001년에 발표된 '파이란'이다. 최민식의 명연기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쓰레기 취급당하는 삼류건달의 처량한 인생을 다루었다. 이 영화에서 주로 등장한 배경은 허름한 아파트와 낙후된 개발 지역, 그리고 지저분한 도시 뒷골목이다. 밑바닥 인생을 사는 주인공의 인생을 담아내기 위해 송해성 감독은 '낡고 초라한 배경'에 집중했다. 이러한 시선은 <고령화가족>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고령화가족>은 콩가루 집안의 소동극을 그리지만 평균나이 47세로 한창 살만한 세대로 역동적인 재2삶을 전개해 결국 가족의 소중함을 역설하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살면서 실패를 했을 때 위로 받을 수 있는 곳은 결국 가족”이라는 송해성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서로의 존재를 부끄러워하고 때마다 싸우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화해하고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관계가 가족이라 도식은 서로 미워하면서도 끌어안고 살아가는 가족들의 민낯이 바로 우리네 삶이다.라는 어느 전문가의 평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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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가족(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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