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만에도 여러 히어로들이 출현하죠, 아이언맨,토르,헐크,블랙위도우,캡틴 아메리카,호크아이,로키,닉퓨리(난 다 알지도 못하지만) 외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수퍼맨 오빠,배트맨,원더우먼 언니 등등 저는 이런 히어로에 특별한 관심은 없습니다.
인간의 상상력과 과학의 가능성, 그리고 재미 때문에 오락물로 보는 거지 대단한 철학까지는 접근을 못하겠어요 ㅎ
1천만 관객을 동원하느냐 못하느냐까지 회자되는 <아이언맨3> 후회없이 재밌게 봤습니다 ㅎ
한마디로 12세 관람가에 투자를 많이 했다 이정도밖에는 별로 할 말이 없지만 ㅋ
어릴 적부터 남자아이들은 장난감 로봇 만들기를 좋아하잖아요.
저 어릴 적에는 그랜다이져, 태권V, 메칸더,독수리5형제 등등 많았는데, <아이언맨3> 보면서 컴퓨터, 로봇 조립을 무척 좋아하던 남동생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ㅎ 첨단 과학을 좋아하는 남성팬들 많이 좋아할 듯요 ㅎ
한글도 모르는 아이들이 또 보자고 많이 조른다고 하더군요 ㅎㅎ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유사한 점은
①초능력은 없지만 가진 건 돈밖에 없는 토니스타크=아이언맨이 자신의 재력을 이용하여 ② 첨단 과학으로 튼튼한 연장을(아이언맨은 로봇 수트)만들어 수퍼 히어로로 재탄생한다는 설정이 DC코믹스의 히어로 배트맨과 비슷하죠.
배트맨은 자신의 주위사람을 보호하려고 박쥐 수트에 가면을 쓰고 다니지만 아이언맨은 자신이 토니스타크라고, 3편에서는 어디 사는지 번지수까지 너무 투명하게 오픈을 해버리는 바람에 ㅡ.ㅜ
http://www.wowtv.co.kr/newscenter/news/view.asp?bcode=T30001000&artid=A201304290200
아이언맨은 아우디 매냐더군요, 여친도 그렇고 저택이 폭파된 후 남의 차 뺏어서 탄 차도 아우디였습니다. 이것이 미국 제일주의, 자본주의 사회 부의 상징인지 아이언맨 안전, 경호의 마크인지는 관람객 판단이고요
참 미국 대통령은 영화에서 보면 불쌍합니다;
<지아이조2>에서는 짝퉁 대통령 일당한테 붙잡혀서 감금되고ㅠ.ㅠ 아이언맨3에서는 만다린한테 굴욕 당하고, 에어포스 원에서도 유린 당하고, 후반에는 불타는 갑판 위에서 양팔 벌려 대롱대롱 매달리기까지 ㅠ.ㅠ
이 모든 어려움을 우리의 위대한 영웅, 아이언맨이 구출한다...이런 뉘앙스니 대통령의 가오는 좀 찌그러졌죠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유사한 점은
남들과 다르게 산다는 것에 대한 대가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AIM에서 제조한 파워에너지 드링크, '익스트리미스'를 마시기만하면 나의 장애 부위가 재생한다 ~!
그러나, 남들과 같아지는 선을 넘어 더 강해지고 더 뜨거워져서 울트라 수퍼급의 괴물이 되고 맙니다.(시뻘건 눈들을 하고 있으면 좀비같아서 무서워요+_+)
이부분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도마뱀박사와 똑같이, 신의 창조질서에 도전한 응징의 대가로 보였습니다.
'자기 스스로의 악마를 만든다' = 자기구원은 자기 스스로
히어로물에 깊이 빠지지 않지만, 마블스의 히어로물, 기타 모든 히어로물들은 무신론, 다원주의, 만민구원론과 같은 이데올로기를 갖고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언맨이 곤경에 빠질 때마다 구세주는 아이언맨수트에요~ 1339km 멀리에서도 '마크42'의 손이 날아오고, 부츠가 날아오고 ~기도해서 신이 구해주시는 것 아닙니다.
에어포스원에서 추락하는 13명의 사람들은 서로서로 손을 뻗고 스스로 구원의 손을 잡습니다.
<아이언맨3>를 보면 스스로의 악마(=만다린)을 만들고, 또 스스로 자기자신을 구원하는 것(=아이언맨)을 봅니다.
아이언맨 or 아이언맨 수트?
수트발로만 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 아이언맨의 수트는 법에 저촉받지 않는 신종마약일 것입니다.
수트에 특별히 집착하는, 수트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 안절부절하는 토니스타크를 봅니다.
그러나, 3편에서는 (수트 없는)맨주먹의 아이언맨의 진정성을 많이 보여주더군요.
아이언맨도 침을 맞는다.
자세한 내용은 올리브한의원에 ㅎㅎ ☞ http://blog.naver.com/oliveomd/100186755456
아이언맨 시리즈에는 여주인공이 리뉴얼되지 않는다.
우리가 가진 선입견 중 사실과 다른 것들 중 하나는 '잘나가는 남자들은 다중연애를 하고 여친을 많이 갈아치울 것이다' 래요.
정말 잘난 남자는 한 여자만을 지고지순하게 사랑한답니다~~!!!
아이언맨 시리즈는 여주인공을 리뉴얼하지 않는 것으로 여타 007시리즈같은 작품들과 차별성을 갖고 있는 점인데요, 저의 영화 관람 동반자는 그것이 불만입니다; 왜 한여자만 계속 나오느냐고요~~ 여주인공들은 자꾸 죽어야 다음 편에 더 예쁜 여자를 볼 수가 있는데, 12세 관람가 등급에 여주인공의 활약이 적고 노출도 없으면 분해한답니다 +_+
<아이언맨3>에서는 엔딩 시퀀스에서 47개의 수트를 불꽃놀이로 터뜨리면서 기네스팰트로의 활약도 멋졌어요, <롱키스 굿나잇>의 셰인블랙 감독다운 <아이언맨3> 최고의 비주얼과 액션이었습니다 ㅎ
<아이언맨3>가 7백만 관객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아이언맨3>는 팬 층의 스펙트럼을 넓혔습니다.
(요새 극장에 볼만한 영화가 그다지 없는데다가) 12세 관람가 + 과학자를 꿈꾸던 30대 남성층+ 영화를 좋아하는 여성층까지 모두 볼만한 영화는 현시점에서는 <아이언맨3>뿐입니다.
독립영화, 작품성 영화만을 고집하면 영화매니아인 척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영화 볼 영화관도 저희 동네에는 없어요;
<아이언맨3>의 빅히트를 여러 각도에서 폄하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평가는 개인의 몫이라 저도 왈가왈부하지 않겠습니다.
비싼 입장료에+ 관람 시간에+ 영화관 오가는 시간과 노력, 투자까지... 재밌는 영화를 선택하는 것은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가 아닐까요? 사는 것도 머리 아프고 힘든데 영화 보느라 골머리 앓지 않고, 보고 즐겁고 재미있으면 됐죠?
대중문화는 대중이 즐거워하면 되는 것입니다.
만족스런 CG, 성에 차는 스토리, 구성은 아니었습니다만, <아이언맨3> 상업영화치고 이정도면 관람객의 주머니와 시간과 에너지에 배신을 주지는 않는 그런 영화입니다.
추가 엔딩크레딧은 못봤습니다;;
나름 오래~기다렸는데, 영화관 직원 아가씨가 제 옆에 오더니 7분 더 기다려야한대서;;
화장실 다녀와도 아직도 안나오길래 동반자가 하도 나가자고 보채서 그냥 나왔습니다.
저도 집요한 편인데 포기 ㅠ.ㅠ 성룡영화 엔지모음도 영화 끝나자마자 해주는구만 >.< 아이언맨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대한 배려는 아닌 것 같아요;
스포일러 잔뜩 들어간 리뷰 보고 어떤 내용인지 알아야할 것 같은데요 ㅎ 아시는 분은 가르쳐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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