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류의 여느 영화들처럼 <오블리비언>의 톰 아저씨는 최고의 우주 항공기사이며, 반쪽이 날아간 지구상의 마지막 인류를 구원할 최종병기이다.
다 아는 내용 뻔한 스토리이기 때문에 영화의 CG, 비주얼, 음악, 음향 등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사실 전반부는 졸립기도 지루하기도 하다 ㅡ.ㅜ
아무리 절대동안, 최강 미남 톰아저씨가 커버를 해주지만 너무 무료하여 엉덩이가 쑤실정도 _
1억달러, 한화로 1300억원 가까운 제작비를 들여 만든 최상 CG가 가장 눈에 들었다. 참 잘 만든단말야~ㅋㅋ
SF물인데도 전체적으로 화이트, 그레이 톤에 그린 컬러다. 반쪽이 날아간 나머지 지구가 이렇게 아름답고 밝은지, 전원의 싱그러움에서 망중한을 보내는 유유자적한 톰 아저씨를 담아낸다.
실지로 파일럿이기도 한 톰 크루즈는 스턴트맨 없이 모든 씬을 직접 연기했다는데, 항공기 버블십을 운전하는 씬이나 모터바이크 운전씬도 아날로그 방식으로 직접 먼지나게 구르는 것이 리얼했다.
남편 성을 따라 나는 '줄리아 하퍼' 라고 말 하는 잭의 과거 와이프
현재 와이프이자 파트너 빅토리아
<오블리비언>의 톰 크루즈는 와이프가 2이다.
1은 두 주간의 미션을 달성하고 타이탄으로 가자고 약속하는 파트너 현재아내 빅토리아, 2는 최고 우주 항공비행사 과거아내 줄리아.
톰 크루즈, 잭은 두 아내 모두 사랑하고, 생사의 기로에서 구출하고, 음모에서 함께 벗어날 궁리를 하는 등 애틋한 남편상을 보인다. 상부의 지령에 무조건 Yes하지 않고 불복종도 하고 의문이 생기면 직접 확인도 하는 자세가 지구인들을 구할 구세주 캐릭터로 적합한 행동방식을 보였다.
남편을 오로지 이용대상, 감시대상으로 폄하하는 현재 와이프 빅토리아가 불편한 여성상을 전달한다;;
역시 조강지처가 최고라는 진리는 헐리웃에서도 통하는 듯ㅋ
1호부터~52호까지 잭이 있으면 내 남편은 누구?
수천 개의 복제된 남편이 있으면 대체 진짜 내 남편은 누구란 말인가?ㅋ
남편 죽고나서 여분의 남편이 또 살아나면 그남자랑도 살아야하나?ㅋ
<오블리비언>은 의도를 했던 안했든 톰 크루즈의 종교, 싸이언톨로지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절대 신의 존재를 부인하고 과학을 존중하여 인간은 점점 강해진다...
'선조의 유물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맞는 것보다 고귀한 죽음은 없다' 는 반복되는 구절로 주제를 말하는 <오블리비언>은 다시 나타난 '52번 잭'과 샐리의 종국으로 엔딩씬을 마친다.
<오블리비언> 이것이 과학인지 영혼인지, 인간복제인지 영생인지, 윤회나 전생을 에둘러 말하는 건지는 보고 느끼는 사람의 몫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