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관객의 수준을 소홀히 여기는 영화가 있어서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이 영화가 그렇습니다.
반전을 위해 현실성없는 상황을 전개하는 지나침이 눈에 거슬리죠.
손녀딸을 그네에 겨우 태워주는 나약한 할아버지 걸음걸이도 편하지 않아보이는 할아버지가
현금다발이 가득든 더블백을 메고 열차사이를 날아다니듯 뛰어다니고 젊은 형사를 밀치고 또 달리는
모습에서 관객은 비위상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자신의 15년 전 범행수법을 똑같이 모방하여 자신의 손녀딸을 납치하고
돈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그렇게 단순하게 응하는 할아버지? 많이 어설프죠.
이런 억지상황을 쉽게 수용할 수 있는 관객이라면
재미있다고 판단할 관객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나리오가 좀 더 치밀했으면 하는 아쉬움에 영화를 본 관객들이라면
과거 세븐데이즈의 긴장감 정도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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