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앞두고 이별을 준비하는 호스피스 병원을 배경으로 나이롱 시한부 환자들과 트러블 메이
커 아이돌 가수가 펼치는 인생 마지막 꿈을 향한 도전을 배우 이홍기, 마동석, 백진희, 임원희,
전민서, 심이영이 출연하는 휴먼드라마 <뜨거운 안녕> 곁으로 다가가 본다.
죽음을 앞두고 세상과 이별을 준비하는 호스피스 병동 하.지.만. 담배피고, 알바뛰는 나이롱(?) 시한부 환자들... 뭔가 수상하다!
전직 조폭 출신 뇌종양 환자부터 나이트클럽 다니는 간암 말기의 가장,
군기 잡는 까칠 자원봉사자, 도촬이 취미인 백혈병 꼬마까지 바람 잘 날 없는 이 곳에 트러블 메
이커 아이돌 가수가 등장한다.
폭행 사건에 휘말려 봉사명령을 받은 ‘충의’는 폐쇄 위기에 봉착한 병원을 살리기 위해 그들과 협
상을 하는데...
인생 최고의 클라이맥스를 향해 그들의 기적 같은 마지막 도전이 시작된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명언이 있다. 이말의 참 의
미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어렸을적부터 들어왔다. 그런데 10여년전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였던 경험이 있고나서부턴 앞의 명언이 명언 같이 들리지 않고 그냥 개인
한 사람의 의지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이란 전제 조건하
에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말 그대로 조건부 하에서 개인 의지 표명인 것이다.
죽을 날이 오늘일지 내일이 될지 모르는 온몸을 져며오는 고통을 진통제와 몰핀으로 인내해가는
불치병 환자들에게 소망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아마도 10년전 본인의 경우와 같이 가족의 온기를
한 순간이라도 느끼려고 마자막까지 가족의 손을 잡는 것일 것이다. 이처럼 죽음이 조건부가
아닌 필연인 그들에겐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은 어쩌면 크나큰 사치일지 모른다. 영화 <뜨
거운 안녕>은 앞서 언급한 크나큰 사치 보다 크나큰 어떻게 보면 죽음을 앞둔 환우들에게는 공
상과학영화 같은 소재를 전제 조건하에 소재가 소재인 만큼 신파적으로 다가온다. 이와같은 공
상과학영화 같은 소재의 영화를 감상하면서 부정적인 의미가 뇌리속에 얹혀져 자리잡을법만도
한데 이상하게도 그와 반대로 입가엔 따뜻한 의미를 내포한 미소를 한아름 머금고 있었다. 그것
도 두눈가엔 흥건히 눈물이 고인채 말이다. 인위적으로 형성된 캐릭터들의 언행을 스크린으로
감상하면서 그들의 겉으로 치장한 언행 보단 그 언행이 내포하고 있는 참된 의미를 뇌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기 시작하면서 환우들의 마지막 멘토를 절정으로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본
인의 두 눈가에 눈물이 하염없이 고이게 된다. 본인이 스크린을 통해 비쳐진 환우들의 근사치에
도 못 접어들 경험이더라도 이번 기회에 그들의 입장이 되어 보는 진귀한 계기가 되었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남택수' 감독과 종합검진센타 매디스켄의 '권한나' 원장과의 대화로 말미암아 전
부터 관심이 있어 온 '호스피스' 병원이 가지는 참된 의미와 가치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깨우치
게 된 영화 <뜨거운 안녕>을 여러분께 추천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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