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니름 따윈 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감상뿐> 대세는 다크인 건가? 근래에 리부트로 다시 태어난 영웅들의 모습은 하나의 일관된 특징이 있다. 바로 다크함.. '명랑함? 유쾌함? 따윈 개나 줘버려!!' 라는 듯한 영웅들의 모습은 너무도 인간적인 고뇌와 고민들로 가득하여 종종 추억속에 그들의 모습과 적지않은 괴리감 마저 느껴진다. 리부트된 슈퍼맨 아니 강철의 남자 또한 마찬 가지이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그에게 허락된 필름의 상당수를 클락 켄트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슈퍼맨으로서의 모습을 갖춰가는지 그리고, 영웅 이전에 낯선 세계에서의 이방인으로서의 그의 고민과 괴로움을 조명하는데 할애했다. 그 탓인지 그뒤에 화려하게 펼처지는 조드장군과 그 부하들과의 액션신도 멋지다기 보다는 어떤 비장함이 느껴지는 바가 컸다. 슈퍼맨 최대의 숙적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조드장군은 다크나이트의 베인이나 조커와 같이 어떠한 절대적인 악이 아니라 그자신의 생물학적 한계 (무슨뜻인지는 영화를 보면암) 군인으로 태어낳기에 군인으로서 끝까지 행동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영화 내내 보여주려는 듯 했다. 이제 영웅들은 별세계에 존재하는 옥좌에 앉아 있지 않다. 우리 옆에서 사랑에 애달퍼 하고, 바보같은 실수도 하며, 인간적인 고뇌에 고통스러워 하며, 옆에 자리해서 살고 있다. (막장 우주 황태자 로 영원할 줄 알았던 토니 스타크(아이언맨) 역시도 3편에서 몸소 서민의 생활을 체험하셨으니 말이다.) 다만, 문득 문득 드는 생각으로는 옆에서 아픔을 나누는 현실적인 영웅보다는 다소 비현실적이라도 나에게 고뇌 고통 고민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다 덤벼!! 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과거의 영웅이 종종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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