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과정에 대해 정우성과 한효주를 믿고 시나리오도 읽지 않은 채 캐스팅에 응했다고 밝힌
바 있는 설경구는 그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혀 없었다. 출연을 결정하
고 시나리오를 받기 전에 그 고민을 잠깐 했지만, 시나리오를 읽고 난 뒤 긴장감 있는 템포와 리
듬을 보고 어떤 배우가 이런 작품, 이런 동료들을 놓치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 한 순간도 후
회하지 않는다”는 말을 전하며 영화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였다는 영화 <감시자들> 곁으로 다가
가 본다.
“2013년 여름, 최강의 추적액션 프로젝트”
감시 수칙 하나. 모든 임무는 감시에서 시작해 감시로 끝난다 둘. 허가된 임무 외에는 절대 개입하지 않는다 셋. 노출된 즉시 임무에서 제외된다
범죄 대상에 대한 감시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경찰 내 특수조직 감시반.
동물적인 직감과 본능으로 범죄를 쫓는 감시전문가 ‘황반장’(설경구)이 이끄는 감시반에 탁월한
기억력과 관찰력을 지닌 신참 ‘하윤주’(한효주)가 합류한다.
흔적조차 없는 놈의 모든 것을 기억하라!
철저한 계획 하에 단 1초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범죄 조직의 리더 ‘제임스’(정우성).
3분만에 벌어진 무장강도사건의 배후인 그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은 채 감시반의 추적이
조여올수록 더욱 치밀하게 범죄를 이어간다.
얼굴도, 단서도 남기지 않는 범죄, 황반장과 하윤주는 모든 기억과 단서를 동원해 놈을 쫓기 시
작하는데...
감시하고 감시 받는 당사자들의 입장이 되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영화 <감시자들>을
감상하면서 초반부터 떠오르기 시작해 후반부분이 마치는 순간까지 뇌리속을 맴돌다시피 떠나
질 않고 있었다. 그만큼 영화 <감시자들>은 인상적이었다는 표현이 가능한 영화이다. 여느 상급
에 준하는 범죄 액션 영화에 비해서 화려하거나 스펙타클한 액션은 좀처럼 찾아 보기 힘들 정도
로 액션 장면은 평이하다. 그런 평이한 액션을 함유한 영화가 인상적으로 다가왔을까? 그것도
'흥미진진하다'라는 단어와 함께 말이다. 그 이유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 구성과 전개도 있지만
무엇보다 돋보이는 건 절제미에 있겠다. 선역, 악역 할 것 없이 월권이나 영웅주의 그림자기 전
혀 비쳐지지 않는 자신이 맡은 위치를 한치라도 벗어날까봐 고수하는 탁월한 연기 아니 어떻게
보면 능수능란한 연기라 할 수 있겠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능수능란한 연기를 한데 어울려 절
제미를 극에 달하게 한 조율한 '조의서, 김병서' 감독에게 찬사의 의미가 담긴 박수를 보내고 싶
어진다. 간만에 범죄 액션 드라마의 진수를 맛보게 해준데 대해서 말이다. 배우 '설경구'는 말할
필요도 없고 이번 영화를 통해서 연기 변신을 한 '정우성, '한효주'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
도로 맡은 역을 충분히 자기 것으로 흡수할뿐만 아니라 훌륭하고도 안정된 이미지를 창출해냈
다. 모처럼 절제미가 돋보이는 범죄 액션 영화 <감시자들>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가진데 대해
서 고맙다는 표현을 하고 싶고, 여러분에게 짜임새 있는 전개와 절제미가 돋보이는 영화 <감시
자들>을 추천드리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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