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로 등장(스크린 304개, 주말 스코어 325,690명, 주말 흥행
수입 4.3억엔), 개봉 3주차까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누적 흥행수입 29.5억엔) 차지하는 기염
을 토했고, 뿐만 아니라 최종 59.4억엔의 흥행수입을 올리면서 2012년 상반기 일본영화 흥행 1위
를 달성했다. 또한 대만에서는 <착신아리 파이널>(2006) 이후 약 6년만에 일본 영화가 대만의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는 영화 <테르마이 로마이> 곁으로 다가가 본
다.
목욕탕만 들어갔다 하면, 옆 세계로 빠져버리는 ‘목욕의 신’
고대 로마 공중목욕탕 ‘테르마이’ 건축설계사 루시우스.
최고의 목욕탕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로 전전긍긍하다 머리를 식히러 들어간 목욕탕에서 졸 지
에 현대 일본 목욕탕으로 타임슬립~!
그곳에서 만난 인간들… 하나같이 얼굴이 평평하다.
하지만 평안족(平顔族) 주제에 목욕 문화만큼은 가히 일류 최고다.
문화 충격에 빠진 루시우스, 평안족의 목욕탕을 힌트 삼아 어떻게든 로마의 공중 목욕탕 발전에
기여해보고자 하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어렸을적부터 사극이나 과거에 대한 드라마나 영화를 볼적마다 현재의 생
활 기준을 과거에 활용하면 '진짜 대박중에 대박일텐데'하면서 그런 상상이 어울린 재미와 흥미
에 빠진적이 영화 <테르마이 로마이>를 감상하면서 뇌리속에 새삼스레 떠올랐다. 영화 <테르마
이 로마이>는 본인의 의중과와도 마치 동일한듯이 스토리의 구성에서부터 전개, 타음슬립이라
는 아이디어까지 일치시킨다. 이런 본인이 겪었던 상상과 일치된 탓인지 영화를 감상 내내 새로
울 것이 없다는 것을 자연스레 뇌리가 감지한다. 그러나 그 새로울 것이 없는 와중에도 전
부터 알고 있었던 예 친구를 만난듯한 구수함을 느낀다. 그것도 입가에 웃음을 띄운채 말이다.
여기서 구수한 웃음이란 전혀 새로울 것도 없는 어떻게 보면 식상한 영화적 구성이라도 캐릭터
들의 진중함속에 피어나는 웃음코드를 말한다. 이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일부러 웃길려고
연기하는 게 아니고 진중한 연기의 결말이 코미디에 도달한다. 그런고로 이런 영화적 구성을 가
진 <테르마이 로마이>는 가볍고 구수하게 감상할만한 영화로는 손색이 없을 만큼 폭탄 웃음은
아니래도 코미디 장르의 영화로서 보는 이로 하여금 희열을 어느정도 만족시켜주는 영화 <테르
마이 로마이>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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