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상업 영화의 틀과 다른 지점이 많았다. 실제 앵커 ‘윤영화’가 생중계 도중 겪는 리얼 타임의
스릴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고민을 했다. 그래서 촬영장에는 늘 5대의 카메라가 있었고, 각
기 다른 각도에서 배우를 찍으면서 디테일한 심리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는 '김
병우' 감독의 데뷔작 <더 테러 라이브> 곁으로 다가가 본다.
2013 SUMMER, 한강 폭탄테러의 생생한 충격이 독점 생중계 된다!
“지금… 한강 다리를 폭파하겠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밀려난 국민 앵커 ‘윤영화’는 생방송 진행 중, 신원미상 청
취자로부터 협박전화를 받는다.
“내가 터뜨린다고 했죠…?” 장난전화로 치부하며 전화를 끊은 순간, 마포대교가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눈 앞에서
벌어진 끔찍한 재난이 ‘테러사건’이라는 단서를 쥐게 된 윤영화!
“신고하지마. 이건 일생일대의 기회야!” 마감뉴스 복귀 조건으로 보도국장과 물밑 거래를 시도한 그는 테러범과의 전화통화를 독점 생중
계하기에 이른다.
“지금 뭐 하자는 거예요. 언론사 건드려 봤자 좋을 거 없어!” 21억이라는 거액의 보상금과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테러범. 한편 윤영화는 자신의 귀에 꽂
힌 인이어에 폭탄이 설치된 사실을 알게 되는데…
테러범의 정체는 무엇이며, 왜 하필 앵커 ‘윤영화’를 지목했을까?
우리 곁에 흔히 볼 수 있고 흔히들 찾는 메뉴 '볶음밥', 자주 즐겨 찾는 이유는 맛도 있지만 일단
부담없이 간편하고 허기 달래는덴 그만한 영양식은 없기 때문이다. '볶음밥'의 재료를 어떻게 배
합하고 조리하느냐에 따라서 맛을 성패를 가늠할 정도로 재료의 배합이 절대 맛의 척도이다. 난
데없이 영화에 대한 글을 남기면서 음식 이야기를 왜 언급하느냐 하면? 영화 <더 테러 라이브>
의 영화 상영이 끝나고 '김병우' 감독과의 대화를 나누면서 '재료들을 잘 섞은 볶음밥과도 같은
영화이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이 영화의 주된 장르가 뭐지? 하는 생각이 뇌리의 한쪽 공
간을 차지하였다. 그 이유는 영화는 그만큼 장르를 이런저런 장르다 단정짖기 애매할 정도로 여
러 장르가 혼합되어 스릴러의 맛이 약간, 법죄 드라마의 맛이 약간, 모노 드라마의 맛이 약간, 진
중한 가운데 아이러니하게 캐릭터들의 언행속에서 우러나오는 웃음의 코믹 맛이 약간등 마치
'볶음밥'과 같은 여러 영화 장르를 배합해 놓은듯이 느껴서이다. 본인의 영화 감상 경험으로 봐
선 이런류의 영화들의 감상평 척도를 따지자고 하면 상중하 중에 중하급에 대부분 머무른다. 왜
냐하면 이미지나 메세지를 캐치하기에는 여러 주제나 소재가 혼합되있어 갈피를 못잡고 헤매이
다 결국은 지루함이란 단어와 친구를 맺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 <더 테러 라이브>는 본인의
경험상 이미지와 메세지는 동급 수준일뿐 예외임과 아울러 재미있는 영화라는 표현을 쓰고 싶어
진다. 앞서 언급했듯이 재료 즉 여러 장르들의 속도감을 잃지 않고 잘 배합한데다 무엇보다 전개
형식이 신선한 맛까지 느끼게 한다. '참 아이디어를 잘 짰네'하면서 영화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
을 보이는 '김병우' 감독의 질문에 손을 드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늘 어디서 많이 본듯 하
지만 새로운 형식을 도입해 신선한 맛을 낼 수 있는 '김병우' 감독의 차기작이 기대되게 만드는
영화 <더 테러 라이브>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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