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력 일간지인 가디언이 꼽은 ‘2013 상반기 최고의 영화 톱10’에서 2위를 차지하고, IMDb의
‘2013 기대작 톱20’에 선정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올해 관객들에게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
로 남을 것이라는 영화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곁으로 다가가 본다.
두 세대에 걸친 비극적 운명이 찾아온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모터사이클 스턴트맨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루크는 1년 전 하룻밤을 보냈던
로미나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아이가 있음을 알게 된다. 자신을 버린 아버지처럼 되지 않겠다고 다짐한 루크는 마을에
정착해 가족을 보살피려고 하지만,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의 모습에 좌절한다.
결국 은행을 털게 된 루크는 자신을 쫓던 신참 경찰 에이버리의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는다.
이 사건 이후로 순식간에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에이버리는 우연치 않게 비리 사건에 휘말리게
되자,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한 후 출세가도를 달리게 된다.
하지만 15년 뒤, 잊고 있었던 루크의 아들 제이슨이 자신과 하나밖에 없는 아들 A.J.와 만나게 된
사실을 알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두 남자의 우연한 만남과 두 발의 총성! 15년 뒤, 아버지의 진실을 알게 된 소년들의 비극이 다시 시작된다!
친지나 이웃의 어르신들이 어린아이나 학생이 하는 언행을 보고 잘했든 못했든 간에 '지 엄마 아
빠를 쏙 빼닮았네', "피는 목 속여'하는 말을 심심지 않게 들어 보신 적이 있을 것이다. 이말의 뜻
은 외형적으로든 내형적으로든 같은 유전자를 함유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와 같은 언급을 왜?
하느냐 하면 영화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를 감상하면서도 강상하고나서 집으로 귀가하는
길에도 뇌리속에 영화의 여운이 남아서일까? 아니면 영화가 주는 이미지에 강한 인상이 새겨졌
다고 해야될까? 아무튼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앞서 언급한 유전자에 대한 생각이 진하게 남아 있
을 정도로 영화는 인상 깊게 다가왔다.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는 상반된 환경을 가진 두
부자간의 얽힌 관계를 마치 한편의 자전적 전기 영화를 보듯 섬세하고 강한 임팩트로 전개해 나
간다.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를 감상하면서 본인이 만약 두 부자의 아버지나 아들의 입장이
된다면 어떻게 언행하였을까? 그에 대한 대답은 영화 처럼 본대로 들은대로 하였을 것이다. 영화
는 그만큼 사건 전개와 캐릭터의 외적인 묘사에 비쳐진 내적인 묘사를 양면에 걸쳐 실루엣이 생
기듯 입체감이 살아있는 정교한 그림을 그려나간다는 걸 보고 이내 뇌리속의 한편에 자리잡은
생각은 '역시 피는 못 속여~'라는 말이다. 이같은 말은 동양 영화의 주제, 소재로 많이 쓰여졌던
터라 서양 영화에 이 같은 내용이 비쳐져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지만 '데릭 시엔프랜스' 감독의
전작 <블루 발렌타인>을 생각하면 생소하지 않을뿐더러 감독이 취하고자 하는 향내음이 더 짙
게 배어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 영화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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