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가 포함이 되어 있고, 편의상 말을 짧게 합니다.
또 대사는 일부 틀릴 수 있으나 느낌을 전하기에 충분하리라 판단합니다.
마지막으로 오타가 많을 수 있으니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놓은 것이니만큼 의견을 주시면 감사히 수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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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언제나 약자들이 즐비해 있다.
성소수자, 생활이 어려운 사람, 권력이 없는 사람,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이전에는 극심했던 여자들.
이 외에도 많은 약자들이 있을 것이고, 주위를 둘러보면 그러한 사람이 보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약자로 태어나 죽을 때 까지 약자로 살아야하는 걸까?
그들에게도 현재의 상황을 뒤집을 한방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진짜 평등이란 같은 것을 느껴봐야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조차도 그들을 이해할 수 없고, 모두 겪을 수는 없다.
내가 잘났다는 것이 아니다.
이런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할 뿐.
생각이란 이렇다.
머리속에서 무수히 많은 상상을 할 수 있다.
백마디, 아디 천마디 미사여구를 이용할 수 있고 쉽게 뱉을 수도 있다.
물론 쉽게 내뱉은 말은 그만큼의 대가가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쉽게 나올 수 있다.
그만큼 그것의 실천이,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별거 있어? 라고 말하고 있는 지금도 어려움을 알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그러한 모습을 직접 실천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있다.
비록 각기 그 끝이 다르게 흐르고, 겪은 상황, 성격에 따라 다른 모습이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말로만 쉽게 쉽게 내뱉는 것이 아닌 몸으로 보여준 것이다.
폭스파이어.
모든 여자들을 위한, 모든 여자들을 품으려했던, 모든 여자들의 안식처가 되고자 했던 그들의 꿈.
사실 꿈이 현실이 되기에는 무척이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아직 세상을 다 산것도 아니고, 다 산다한들 이러한 것을 명확히 알 수는 없으리라 판단하지만, 감히 말하건데 이러한 꿈들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 돈, 사회적 지원 등 많은 부분이 필요할 것이다.
그녀들도 그랬다.
야심차게 시작하였고 달려왔다.
그리고 환하게 불태웠다.
'불꽃은 타오르는 그 순간에 가장 빛나잖아, 우리도 그러면 되는거야. 대가 되면 꺼진자 해도'
가장 환하게 불타올랐고, 또 그렇게 불은 꺼졌다.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님이 노할지 모르지만 하다 못해 전구도 영원한 것은 없다.
초크가 나가버리거나 필라멘트가 끊어질 수 있다.
영원한 불빛은 존재하지 않는다.
밤이 있고 낯이 있다. 그들에게 환한 대낯만이 기다리고 있는것이 아니다.
우리 눈앞에 존재하는 벽.
그 벽이 있는 한, 그 벽을 넘어서지 못하는 한, 우리는 그 안에서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그 안에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
발버둥을 치고 몸을 움직여야한다.
바로 그들처럼.
그들중 일부는 평범한 일상,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이도 있었고,
연락 자체가 되질 않거나 감옥에 있는 이들도 있었다.
어떠한 결말이 그 벽을 넘어선 것일까?
정신적인면과 행동적인면 모두를 갖추고, 끝까지 행동을 하다가 신문에서 맞지? 걔 맞지? 라는 소리를 듣는 렉스?
렉스와 함께 폭스파이어를 시작했고, 벽을 보고 절망해 끝이 다가오고 있다고 마음이 약해져 먼저 그 무리를 떠나 바쁜 일상을 보내는 매디?
렉스와 매디, 그리고 다른 폭스파이어들에게 역겹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들을 통해 변하고 행동하다가 규율을 어겨 나가고 아이의 엄마가 된 리타?
누가 벽을 넘었고 누가 행복할까?
누가 이들의 행복을 평가할까?
행복이란 자기 자신의 척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데.
하물며 그 벽을 넘지 못했다 한들 행복할 수 있을 것이고, 벽을 넘었다고 해도 불행하고 힘들 수 있다.
또 그 벽을 넘었다고 누가 평가하고 누가 본다는 말인가.
다르지만 비슷하게 결말을 맞이한 매디와 리타.
리타는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매디는 그렇지 못했고 어딘가 우울한 모습.
그리고 신문에서 렉스로 보여지는 모습에 그 때를 생각하는 듯한 그 모습.
과연 누가 더 행복할까?
렉스는 계속 행복했을까? 그래, 행복하고 싶었을 것이다.
현실이라는 벽에 부딫히기 전까지는.
늘 웃으면서 지내던 소녀들.
무면허 운전, 기물파손, 불법무기 소지 등 페인트로 Burn and Burn을 써놓고 FOXFIRE REVENGE를 써놓으면서 웃으며 움직이던 그녀들.
하지만 법률이라는, 가장 냉혹하면서도 공정해야하는 그 앞에서 그들을 흩어지게 된다.
잠깐이지만 그랬다.
그럼에도 그녀들은 다시 웃을 수 있었고, 그들의 아지트를 향해 가며 케세라세라를 힘껏 불렀다.
그 버스안에서의 그녀들의 외침은 자유를 갈망하고, 세상과는 타협하지 않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현실이라는 벽 앞에 그녀들은 웃음을 잃어갔고 매일매일을 힘겨워 할 수 밖에 없었다.
'모든 여자가 우리의 편은 아니야'
모든 여자들을 위한 이라는 모토였지만 그럴 수 없었던 그녀들.
모든 남자들을 적이라 생각했지만, 신부님은 그녀들의 적이 아니었고 멘토였다.
그리고 그녀들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들의 그러한 행동을 펼치고 항거하고 소리지를 사람은 남자라는 대상.
스스로 그러한 상황을 만들어가며 움직이기 시작한 그녀들.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은 나약하기만 했다.
처음 리타에게 몹쓸짓을 하는 그들은 강해보였지만, 렉스의 작은 칼에 나약함을 보였고, 미모의 여성에게 끌려 나이가 조금 어림에도 움직이던 남자는, 미성년자라는 말에 나약한 모습을 보였다.
또 매디를 가출소녀라 말하며 몹쓸짓을 하려던 남자는 그녀들의 한방에 맥없이 나가떨어졌다.
강한것 같지만 강하지 않은 그들.
그녀들도 마찬가지였다.
역겹다라는 소리를 듣던 리타였지만, 강해졌듯.
그녀들도 강해보였지만 강하지 않았다.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말들, 그녀들의 현실과 거리가 있는듯한 그 모습들.
스스로 정말 좋은 분이야. 라고 말하고 많은 호의를 받게 되었지만, 자신들의 꿈을 위해. 더이상 그 꿈이 무엇인지 판단이 서질 않는 그 꿈을 위해 범죄의 대상으로 지목하는 모습.
약하다고 생각했던 그 모습에서 강함을 보게 되는 그 상황.
렉스는 무너질것만 같았다.
아니 그렇지 않았다고 해도 나에게는 그렇게 보였다.
납치를 당하면서도 저 애들은 아무상관 없다고 외치는 그 모습에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권력이나 힘, 위기에 몰리면 저 살기 바쁘게 돈이나 지갑을 내놓는 다른 '강자'들과 다르게 그는 외면적으로는 약할것만 같고 사람좋은 모습을 보이는(물론 이야기를 할때 흥분하는 모습이 무조건 약해보이지는 않지만) 그는 끝까지 그녀들을 배려했고 걱정했다.
그리고 보이지 않았지만 렉스임을 알고, 마지막이나 되어서야 구원받길 원한다는 그 한마디가, 그녀의 심장을 난도질 했을 것이다.
자신이 정의인줄 알았던, 세상에 휘둘리지 않겠다던 그녀는 이미 없었다.
그곳, 그 자리에서 그녀는 죽었다.
그녀들이 틀렸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녀들은 옳았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너무나 강했고 벽은 너무나 높았다.
그렇다고 그녀들의 옳음이, 의지가 무조건 꺾였다는 말도 아니다.
그녀들이 겪은 것들은 다음 단계를 위한, 벽을 넘기 위한 하나의 장애물이고, 발판이었을 수도 있다.
그 결과 신문에서 렉스로 추정이 되는 그 모습은 이전보다 강단이 있어보였고, 비록 흑백이었지만 확신에 찬 모습처럼 느껴졌다.
이 영화는 비록 소녀들, 여자들의 모습을 통해서 그 힘겨움과 고뇌들을 표현했지만,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 않다.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비교적 약한 입장의 우리들에게 보여지는 모습들이다.
결과가 무척이나 어두운 모습일 것이고, 각자 다른 길을 가고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은 영화 종반부의 무거운 분위기는 압도적이었다.
비록 그 압도적인 모습에 짓눌려 버리지는 않았지만, 영화는 다분히 무거움을 내포하고 있었고, 그만큼 뛰어난 모습으로 몰입이 가능하게 했던, 벗어나려 발버둥 치지만 그러지 못하는 것 같은 그 모습들 때문에, 비록 그것이 아니라해도, 무겁고 아프게 다가오는 영화
그녀들의 어깨 넘어에 있는 불꽃의 상징. 폭스파이어.
★ 5개 만점
★★★☆(스토리 7 연출 8 비쥬얼 7 연기 8) 마치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는 모습들을 소녀들에게 투영한 그 선택. 감독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지만, 뒤로갈수록 느껴지는 무거운 분위기는 영화를 끝까지 보는데 있어 조금은 숨이 막히게 하는 것 같았다. 주인공이 그녀들이 신인연기자 임에도 느껴지지 않는 어색함은 훌륭했지만, 사회적 약자들의 집합이 강함의 상징이 아닌 현실적인 모습에 무척이나 마음이 아프고 답답한 심정이다.
약자들이 강해지는 모습, 그 모습을 언젠간 기대하게 되는 인간의 심리. 그것을 파고드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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