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언제나 우리편이 아니었다. 부산사나이 절규
시놉시스
부산의 부두 하역장은 구수한 경상도 사나이 부산사나이의 생존의 현장이다. 깡철이라는 영화는 아픈 엄마(김해숙)와 함께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유아인이 개성적이고 감상적인 캐릭터를 소화해 냈다. 그곳의 부두는 안정적인 직장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어디에 기댈 수 있는 집안도 아닌 하루벌어 사는 소시민의 삶의 터전이다. 해서 주인공 깡철이는 믿을만한 빽도 없지만 그래도 힘들다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 ‘깡’으로 뭉친 부산 사나이다. 어느 날, 서울에서 여행 온 자유로운 성격의 수지(정유미)를 만나고 잠시나마 웃음을 되찾은 강철이기에 처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갈 꿈도 꾸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치 않은 몸으로 동네방네 사고만 치던 엄마의 병세가 악화되고, 유일한 친구 종수는 사기를 당해 돈 마련이 시급한 강철까지 위험에 빠뜨리면서 평상의 삶은 주먹과 폭력으로 얼룩져 간다. 당장 돈을 마련하지 못하면 엄마와 친구, 자신의 삶까지 잃게 생긴 강철에게 부산 뒷골목의 보스 상곤(김정태)을 찾아 가면서 조건부 위험한 선택을 제시받으면서 화면은 피로 얼룩져 간다.
간단평
<깡철이>는 태생적으로 폭력과는 거리가 먼, 소위 깡패는 아니었다. 그래서 이 영화의 본래의 목적인 신파의 늪에 빠지지 않고 의미 있는 감동을 건져낸 캐릭터를 소화 해냈다. 깡철이로 대변되는 가난하나 올곧게 살고저 하는 한 청년의 처절한 삶을 통해 세상은 언제나 우리편이 아니다라고 자포자기하는 친구 종수를 통해 사회적 역설을 고발한 것이 이 영화의 메시지인 것같다. 해서 이 영화가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 가장 큰이유는 그 처절함에 매몰되지 않은 한 젊음의 자화상이란 점이 아닐까? 영화는 ‘아픈 엄마와 착한 아들’이 가진 판타지를 최대한 살리고 맛깔스럽게 부산사나이의 특유 칼러를 가미 하면서 항구도시를 무대로한 조폭들에게도 입체적 캐릭터를 부여함으로써 가족영화와 조폭영화를 결국 인간에 관한 이야기로 매칭 시키는 설정을 무리없이 해냈다. 그러나 모든 영화가 이렇듯 여성없는 영화는 무미건조한것 때문일까. 한 인물이라기보다 구원으로서의 기능에 가까운 여성 캐릭터 수지, 그런 수지와 강철의 억지스러운 감정선 전개는 남성영화로서 이 영화가 가진 맹점을 보여주고 말았다. 그저 부산바다에 스치는 미풍정도에 끝친 점등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깡철이 이름대로 영웅적 서사의 빛을 비추는 것에 호흡을 맞추기엔 어색함을 드러낸 점등 .... 부산바닥의 영웅은 그런류가 아닌데라는 보편적 평가는 뒤로 한 채 깡철이의 배역에 가끔 과하게 느껴지는 것 장면은 사시미 칼에 비유한 조폭에 허공을 가르는 액션이 극치라고 할까? 그러나 이런 허점들에도 불구하고 <깡철이>는 단단한 울림을 준건 사실이다. 우리는 흔히 가족영화도 조폭영화도 아닌 ‘사람영화’라는 표현으로 감독과 제작진 캐릭터
에 박수를 보내며 그래도 방화가의 신선한 정체성를 선사한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네티즌 평
절대 지루하진 않았다. 해양심층수며 연대보증이며, 다시 야쿠자 살인이며, 내용도 절대 단순하고 무식하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난 현란한 부산 사투리에 갈팡질팡하며 내용이해에 어려움을 겪기까지 했다. 나름 웃긴 장면도 있고, 나름 ..
- 마음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히게 하는 ‘엄마’ 김해숙.
- <완득이>의 반복이 아닐까하는 걱정은 넣어 두세요.
- 가족영화와 조폭영화의 신선한 조합.
- 남성영화에 대해 예민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면.
- <넘버 3>의 송강호를 연상시키는 김성오의 말 더듬는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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