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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원래 치즈 버거다. 2 데이즈 인 뉴욕
ermmorl 2013-10-12 오후 3:40:08 633   [0]

스포일러가 포함이 되어 있을수 있고, 편의상 말을 짧게 합니다.

 

또 대사는 일부 틀릴 수 있으나 느낌을 전하기에 충분하리라 판단합니다.

 

마지막으로 오타가 많을 수 있으니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놓은 것이니만큼 의견을 주시면 감사히 수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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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에 가게 되면 선택하는 메뉴가 무엇일까.


롯데리아라면?


체인 햄버거 가게에 가면 선택하게 되는 메뉴는 이전에 먹었던,


양이 풍부하고 맛이 좋은 것을 찾게 된다.

 

거기에 감자튀김과 음료를 함께 먹곤하는 우리를 보곤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햄버거를 기반으로 파생이 된 이 메뉴들은 마치 우리들 같다.


그렇다면 가장 기본이 되는 햄버거는 어떨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고 먹을까.


우습게도 아직 이러한 메뉴는 존재하고 있다.

 

단지 보이지 않을 뿐.

 

plain  [형용사] 숨김없는, 솔직한, 있는 그대로의

 

이런 기본이 되는 메뉴 혹은 상태를 우리는 플레인 이라고 한다.


햄버거의 기본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단연 치즈버거가 아닐까?


맥도날드에서 찾은 치즈버거는 다른 화려한 패티와 소스들을 뒤로한채 충분히 맛있었다.


단지, 메뉴에 나타나있지 않아 주문을 받는 직원에게 '치즈버거는 없나요?'라고 물어보았지만.


그렇게 우리들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야하는게 아닐까?


그런 나의 모습, 나의 가장 기본.


없어진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을 뿐이다.


여기 이런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지극히 밝고 원초적인 자극을 가한다.


서로 맞지 않는 문화권의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고, 그로인해 발생되는 이야기.


지극히 상투적이고 원초적인 이 이야기의 흐름속에서 다양한 웃음을 쉴세없이 유발한다.


시작부터 친절한 설명을 해 주는 마리옹(줄리 델피)의 나레이션 속에서 그녀의 입장에서,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되듯 영화는 흐른다.


물론 그와는 상반되게 밍구스(크리스 락)의 시점도 지속적으로 보여지게되고 둘의 사랑을 기점으로
이야기 하기에 어쩔 수 없는 것만 같은 뻔한 전개가 이어진다.


서로의 애정 정도를 점수로 표현하자면 이제 겨우 6~70점일 것 같은 두 남녀는, 점수를 계속쌓아가고 있는 순간,
뜻하지 않게 찾아온 여자의 가족들로 인해 대 위기를 맞이한다.

 

자유분방하고 유쾌하고 어떻게 보면 철이 없이 움직이고 행동하는(철없어 보이는 것은 마리옹도 마찬가지 이지만) 그녀의 여동생 로즈.

 

그녀는 훌렁 옷을 벗고 밍구스의 가운을 입으며 그를 유혹하는 듯 보인다.


뭇 남성들이라면 혼란스러워 할 상황과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발생이 되는 우스꽝스러운 반응이 지속적인 폭소를 유발한다.


또 그녀를 따라온 마리옹의 전 남친이지만 현재는 로즈의 남친인 마뉘는 둘의 정신세계가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로즈가 하는 행동들에 대해서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정도의 환상적인 커플은 없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는 그.


철없이 행동하고 엉뚱한 행동이지만, 또 이것을 받아들이고 위기를 극복하는 마리옹도 어딘가 모르게 정상적이진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그 아버지는 어떨까? 피는 목속인다라는 느낌.


남의 집에와서도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이해할 수 없는 농담들을 던지고 사람좋지만 리무진을 긁어버리곤 하는 그.


그들이 그러한 행동을 할 때 지극히 밍구스는 지극히 혼란스러워하고 정상인 처럼 '보인다'.


왜 그렇게 행동하고 움직일까?


성격? 국적? 이러한 것들이 영향을 끼친것일까?


누가 봐도 정상인으로 보이지 않는 보일 수 없는 행동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생각이 필요했다.


사랑하는 부인을 잃은 아버지, 나이 들고 다른 연애들로 상처입은 마리옹..등 그들은 모두 결핍이 되어 있고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었으니까.


마지막 오바마 입간판을 보며 대화(혼잣말이지만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 영락없는)하는 밍구스를 보자면 결국 그도 정상적 범주의 사람은 아니다.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는 모두 꽁트이고 웃음을 유발하는데 정작 그들의 행동은 이해되지 않는다.


밍구스는 오바마와 대화를 하며 그녀와 이별을 결심하게 된 내용들을 말하고 치즈버거를 먹으며 이 상황들을 돌아보고자 한다.

 

그가 치즈 버거를 이야기할대 지금까지의 그들의 행동은 모두 이해가 되어 있다.


그들을 이해하기엔 우리는 너무나 많은 옷들을 입고 있고, 원초적인 감정들을 뒤로 한채,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뒤로하고 우리는 너무나 구태의연한 것들에 목메고 있고 또 보려하지 않는다.


마치 나는 더이상 그러한 모습이 아니고, 그 모습은 이제 없다는 듯. 밍구스 또한 그렇다.


그는 자유로운 그들을 이해할 수 없고, 겹겹으로 쌓여진 옷들을 입고 바라보았던 것이다.


그가 소변을 보며 발견한 임신테스트기를 통해서 그 옷들을, 그 껍질들을 모두 깨버릴 때, 영화는 묘한 카타르시스를 준다.


그리고 마리옹에게 독설을 내뱉던, 욕을 하던, 음탕한 그들은 검은색의 이러한 껍질을 입고 있고, 아직 벗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도움을 받은 비둘기는 그들이 옷을 벗기 쉽게 도움을 주었고, 아마 언젠간 그들도 옷을 벗게 되지 않을까.


다만, 이러한 좋은 의미(물론 나 스스로 부여한 것이지만)와 안정된 연기와 웃음 코드들로 즐거움을 주지만,
아직까지 줄리 델피라는 여성의 감독적 재능에 대해서는 의심할 부분이 있다.

 

여자 우디 앨런이 되었다라는 평이 있지만 그러기엔 아직 웃음의 소스와 삶을 바라보는 것들은 부족하다.


하지만 그녀는 향후 훌륭한 프랑스 여성 감독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있고, 그러기를 바란다.


프랑스 특유의 유머코드와 헐리우드 식의 비쥬얼 연출이 함께 한다면 이후의 작품은 더욱 즐겁지 않을까?

 


★ 5개 만점

★★★☆(스토리 6 연출 7 비쥬얼 7 연기 8)
우리들은 모두 치즈버거처럼 가장 기본이 되는 구성들로 이루어져 있다. 마치 패티 한장과 치즈한장, 빵 두개 처럼 말이다.
여기에 덧붙여진 다양한 소스들과 각종야채, 그리고 많은 패티들로 인해 우리는 다양해지고 있고, 점차 그 원래의 모습을 잊고,
잊고자 한다. 이렇게 우리들은 다양한 소스들로 실험이 되기도 하면서 실패도 맛보곤 한다. 처음의 그 모습을 점차 잊어가며..
그들은 모두 하나의 치즈버거와 같은 사람들로 최소한 우리들보다는 자유로운 영혼들의 소유자임이 분명하다.

 

비록 그들이 치즈 버거이고 치즈 버거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 작품을 연출한 감독님은 아직 치즈 버거가 되지 못한것 같아 아쉬움이 느껴지는 작품.


(총 0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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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데이즈 인 뉴욕(2012, 2 Days in New York)
제작사 : Polaris Films / 배급사 : (주)예지림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오드 AU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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