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어린 김선아의 핏빛 복수 이야기.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이들의 처절한 복수 실행.
(스포 없음)
웹툰 <더 파이브> 를 원작으로 하는 복수 스릴러 영화 <더 파이브> 를 보았습니다. 근래에 쏟아져 나온 한국 '실사' 장편 영화 중에서는 그런대로 그나마 괜찮은 평을 들을 수는 있을 정도로 괜찮게 나왔네요. 아무래도 웹툰 원작을 직접 만든 정연식 감독님이 직접 영화의 각본과 감독을 맡았기에 이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그 처절한 삶에 대한 서글프고 씁쓸한 정서를 잘 표현해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 줄거리는 정말 간단합니다. 사이코패스 살인마로부터 남편과 딸을 하루 아침에 잃고 자신은 걷지도 못하는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된 한 여자의 복수 이야기입니다. 그 여자가 바로 김선아(고은아 역)이고 그녀는 자신의 가족을 무참히 살해한 사이코패스 살인마에게 복수하기 위하여, 대한민국 장애인 아줌마로 할 수 있는 그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복수 계획을 수립하죠. 그녀를 중심으로 마동석, 이청아, 신정근, 정인기 등이 연기하는 캐릭터들이 팀을 이루게 됩니다.
<더 파이브>는 제 개인적 기준의 '극강 하드고어 잔인 수위' 도달하지 못했지만, 일반 관객들 기준에서는 생각 보단 확실히! 잔인한 편입니다. 영화 홍보 카피에 써있는 '핏빛' 이라는 단어가 괜한 표현이 아니었다능. 특히나 잔인한 장면에서의 가슴을 뜨끔하게 하는 효과 음향들이 아주 생생하게 잘 표현되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그런 장면들도 많이 있었구요. 그리고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중간 중간 약간 느슨한 부분도 없지않아 보였지만, 대체적으로 긴장감을 조였다 풀었다 하는 점도 능숙하게 잘 연출한 것 같아서 괜찮았네요.
<더 파이브> 가 다른 복수 영화들과 다른점은 일단 보통 1인을 중심으로 한 복수 이야기가 많이 펼쳐지는 반면에, 이 영화에서는 5명이 한 팀을 이루어 복수를 실현시켜 나간다는 겁니다. 보통 범죄 영화에서나 팀을 꾸려서 계획을 진행하는데, 복수 계획에 팀을 짜서 진행을 하니 새로운 묘미가 있었습니다. 아무튼 저마다의 절박하고 어쩔 수 없는 이유들로 이 복수 계획에 동참하게 되는 김선아 외 네사람. 자신의 생명과 맞바꾸기까지하면서 복수를 꿈꾸는 김선아를 중심으로, 철저한 모종의 계약 관계를 통해 저마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이 매정한 관계의 아이러니를 보면서 참 살벌하고 차가운 사회라는 것을 또 느끼게한 지점이었네요. 정말 따지고 보면 사람을 살리자고 사람을 죽이려드는 이 무시무시한 관계의 광경이 참 경악스럽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김선아의 독기어린 연기와 사람의 뼈로 예술하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온주완의 연기가 돋보였던 <더 파이브>. 복수극이라고는 하지만 과연 복수극이 그렇게 통쾌하기만 할까요. 그리고 호락호락할까요. 복수의 성공이냐 실패냐를 떠나서 그 과정이 참으로 지독하고 처절했던 <더 파이브> 괜찮게 보았네요~
+ <친절한 금자씨><아저씨><26년><숨바꼭질> 괜시리 떠오르네. ㅋㅋㅋ
+ '김선아' 의 독기 어린 연기. '내가 사는 이 세상이 이미 지옥이야.'
+ 천상의 피조물을 만드는 사이코패스 '온주완'. 이런 나쁜넘!!!! 창백 연기 잘함.
+ 역시 마동석 형님이 있어줘야 뭔가 시원시원하단 말이지. 너무나 자연스러운 연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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