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교도소에 얽힌 재미있는 코미디 영화다. 이 영화는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인 전과자에 관한 시각을 도덕적이지만 위트있게 풀어낸 영화다. 국회의원, 그 보좌관, 교도소장, 교도관, 그리고 수감자 들이 등장하고 어릴 때부터 다방에서 일하다 한 남자를 만나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던 순박하지만 푼수끼 있는 여자도 나온다. 정말 오랜만에 상영시간 내내 배꼽을 잡았다.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는건 일반이고 심지어 스크린을 향한 밉지 않은 손가락질까지..^^ 주연의 연기가 정말 압권이었던 영화. 그리고 빛나는 조연.. 엔딩뮤직인 도나도나의 화려한 마무리까지.. 성실하게 살아가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일을 못하게 된 한 시민인 차승원은 너무나 배가 고파서 빵을 훔쳐먹다 잡히게 되고 자유를 찾으려고 수차례 탈옥을 감행.. 그러다 형기가 늘어나게 된다. 그는 노역을 하다가 발견한 숟가락으로 6년동안 굴을 파서 탈옥을 하게 되는데 애인(송윤아 분)의 변심으로 광복절날 결혼을 하려는걸 막으려는 설경구와 함께 그들은 드디어 교도소를 나오는데 성공하게 된다. 그러나.. 신문에서 우연히 본 광복절 특사 명단에 그들의 이름이 올라있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처음부터 웃음 보따리를 풀어놓는 이 영화는 "주유소 습격사건"을 만든 김상진 감독이 만들었다. 그는 전편에서도 웃음을 선사하지만 끝에 사회의 어두운 한 단면을 꼬집는, 그저 그런 코믹영화가 아닌 수준있는 웃음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영화는 전편보다 더 수준있는 웃음과 시종일관 관객의 배꼽을 훔쳐가려는 듯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