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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캅] 2%부족한 "로보캅" 진지한 장문 리뷰 로보캅
fountainwz 2014-03-07 오전 11:50:13 1407   [2]

With커피의 영화타임 -로보캅-

 

 

 

안녕하세요 With커피입니다. 오늘부터 무비스트에서 꾸준히 영화리뷰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리뷰들이 다 장문일텐데 많이 읽어주시기 바래요!!

 

부족함이 많지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movie_image (7).jpg캡처.JPG


로보캅2014

안녕하세요^^ 위드커피입니다. 저번주의 '어바웃 타임'에 이어, 이번에 필자가 소개시켜드릴 영화는 로보캅2014입니다. 이 영화의 포스터에는 인간인가? 로봇인가?”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이 문구를 언급한 이유는 개인적인으로 문구가 영화의 전부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 과거의 로보캅시리즈들이 생각나고, 비교하게 됩니다. 로보캅이 범죄자를 소통하고,인간의 감정을 느끼는 등 과거 필자의 기억에서 로보캅은 히어로 그 자체였습니다. 액션적 요소나 영화의 전체적인 완성도는2014년형 로보캅이 조금 더 우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추억하는 로보캅을 100% 만족시키기에는 신형로보캅은 조금 모자란 것 같습니다.



호세파딜라.JPG

▲영화감독 호세 파딜라


이제 감독에 대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이영화의 감독은 호세 파딜라입니다. 이 감독은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 곰상을 수상한엘리트 스쿼드의 감독입니다. 그래서 감독이 가장 잘 한다고 알려진 엘리트스쿼드의 범죄 스릴러적 심리의 치밀함이 로보캅2014에도 심리 묘사 표현으로 훌륭하게 반영되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들을 살펴보면 우선 알렉스머피(로보캅)역할을 맡은 조엘 킨나만은 형사로써 마약, 무기밀매의 범죄자를 추적하다가 자신을 노린 사고로 인하여 전신에 치명적 부상을 입고, 로보캅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열혈 형사의 모습과 로보캅이 된 후의 감정변화, 가족에 대한 감정 묘사를 매우 잘 표현해주었습니다.그리고 팻 노박역의 사무엘 잭슨은 미국 내 로봇 투입을 찬성하는 인기 TV프로그램의 MC입니다. 다소 과격하고, 일방적인 성향의 모습을 사무엘 잭슨이 베테랑 연기자답게 표현했습니다. 데넷노튼 역의 게리 올드만은 로보캅을 제작한 생명로봇공학박사로 회사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복종하다 한 인간과 과학자로써의 양심을 지키려 변화하는 과정의 모습을 게리 올드만 답게 표현했습니다. 라이몬드 젤러스 역의 마이클 커튼은 사회 속에서 모두를 위하는 척 하지만 실상은 본인의 이익만 챙기려는 이기주의적 기득권자의 모습을 잘 그려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클라라 머피 역의 에니 코니쉬는 남편을 얼마나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가족애를 대변하는 캐릭터를 문제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훌륭한 캐스팅과 함께 영화를 빛내준 또 다른 요소는 감정적인 묘사입니다. 보통의 히어로물은 영웅이 나와 악당을 퇴치하고 지구를 구하는 아주 뻔한 스토리의 공식이 있습니다. 물론 로보캅에서도 공식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히어로물의 공식이 주제가 되지 않고, 인간과 로봇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고뇌를 뒷받침해주는 배경으로 쓰인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로보캅은 알렉스 머피의 신체로써 인간이 조종해야하는 시스템을 갖춥니다. 그러나 인간이 로봇보다 부정확하다는 점 때문에 머피의 뇌를 착각하게 만든 후 로봇이 머피를 조종하는 인간의 로봇화를 현실화시킵니다. 그 결과 영화 속에서는 주인공이 자신의 자아가 인간인지? 로봇인지? 에 대한 갈등이 있고, 이를 감당하지 못하여 방황하는 모습, 결국 자신의 자아에 대한 감당을 이겨내는 심리들이 잘 묘사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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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와 머피가 행복하게 춤을 추는 장면


그리고 가족애에 대한 감정요소도 존재합니다. 가족을 아끼는 마음으로 로봇이 된 후에 죽음을 택하지 않는 머피와, 남편과 자신의 아들의 아버지를 잃게 하지 않기 위해 남편의 로보캅프로젝트를 동의한 부인의 모습을 보면서 서로 아끼며, 사랑하는 감정을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사고 후 실제 신체를 본 후 죽여달라고 애원하는 머피의 모습, 로보캅을 제어하지 않는 탈선적 모습의 감정표현도 있고, 레이몬드 젤러스 회장의 탐욕과 남편과 아이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모습의 감정 대립이 영화에 전반적으로 잘 들어가서 로보캅2014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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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재벌 펫 노박, 미국 내 로봇 도입에 열렬한 지지자.



또 다른 볼거리 요소는 사회악에 대한 고찰이다. 영화 속에서 계속해서 나오는 팻 노박의 프로그램은 중립을 유지하지 않고,한쪽 편에만 치우쳐 자신의 성향에 반대되는 측은 무시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미디어가 여론 몰이를 통한 잘못된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관련돼 있는 사회모순을 로보캅이 파헤치려들자 기득권을 가진 옵니코프사가 너무 많이 수사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로보캅 종료시키고 결국에는 머피를 죽이려합니다. 즉 정의를 가리고, 기득권 유지에 급급하여 진실된 이야기의 유포를 꺼리는 모습을 비판한 것입니다. 이렇듯 현실 속에서 사회악이 어떤 식으로 존재하는 지 영화에서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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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전의 모습


그러나 이 영화 속에서도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액션신이 조급 미흡한 것 같았습니다. 어두운 곳에서의 총격전과 로보캅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범죄를 해결하는 장면, 로봇들과의 전투장면은 분명 볼거리 이기는 하지만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았습니다. 인물들의 감정묘사로 인하여 섬세한 긴장이 계속 유지되는 것은 긍정적이나 히어로물이라면 영향력 있는 장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어쩌면 로보캅2014가 히어로물이라기 보다는 홍콩경찰영화(느와르)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이 때문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내용을 이해하고 영화를 집중하고 있음에도 어딘가 계속 지루하고 늘어진 듯한 홍콩 느와르의 단점을 로보캅2014에서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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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배경이 되는 사회악의 도시 '디트로이트'


결론적으로 로보캅2014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미묘한 심리적 섬세함과 사회악에 대한 고찰은 분명히 감독의 의도에 부합하게 표현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회악에 대한 표현은 각종 영화에서 이미 많이 나왔던 이야기인데 로보캅2014만의 특색은 없었습니다. 또한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영웅적 판타지를 부각시켜야한다는 히어로물의 특색이 부족한 로보캅2014 연 수많은 다른 히어로물 사이에서 살아남을지에 대한 의문이듭니다. 만약 속편이 제작된다면 로보캅만이 할 수 있는 고뇌(예를 들면 로봇이 된 머피가 아내의 남편으로서, 아들의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와 분명히 기억에 남는 참신한 액션장면 그리고 수많은 히어로물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평론을 끝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www.fountainwz.com




※네이버 영화에서 제공해주는 이미지를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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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캅(2014, RoboCop)
제작사 : Metro-Goldwyn-Mayer (MGM) / 배급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수입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robocop2014.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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