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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나를 배꼽 빠지게 만들어준 맥지 감독의 코믹 액션물!! 쓰리데이즈 투 킬
jojoys 2014-04-03 오후 2:38:46 1138   [0]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깨알 같은 개그가 매력적인 코믹 액션물 / 15세 관람가 / 115분

맥지 감독 / 케빈 코스트너, 엠버 허드, 헤일리 스테인펠드.. / 개인적인 평점 : 7.5점

 

    일교차 큰 날씨 때문에 아침에 집을 나설 때 마다 뭘 입어야하나 하고 한참을 고민하게 만드는 요즘, 다들 건강 관리 잘 하고 계신가요? ^^ 오늘은 만우절이었던 지난 화요일(1일) 롯데시네마 동성로에서 시사회로 관람하고 온 <쓰리데이즈 투 킬>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북미에서는 지난 2월 21일 개봉해, 같은 날 개봉한 제작비 1억불짜리 블록버스터 재난영화 <폼페이:최후의 날>을 제치는 파란(참고로 당시 1위작은 개봉 3주차의 <레고 무비>였답니다. ㅎ)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쓰리데이즈 투 킬>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액션물에 대한 흥미가 그다지 동하지 않았던터라, 내심 이번주 개봉작 중 기대감 4순위에 올려놓았던 작품이었는데요. 과연, <쓰리데이즈 투 킬>를 관람한 후에도 저의 그러한 생각에 변함이 없었을까요? ^^

 시한부 판정을 받은 CIA요원에게 주어진 생명 연장의 기회!!

 

줄거리 32년차 베테랑 CIA 현장 요원인 에단 레너(케빈 코스트너)는 베오그라드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갑자기 쓰러지게 되는데요. 의사로부터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이라는 진단과 함께 길어야 5개월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된 에단은, 남은 여생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5년만에 아내 크리스틴(코니 닐슨)과 딸 주이(헤일리 스테인펠드)가 있는 파리로 향하게 되죠. 하지만 CIA는 그런 에단을 가만히 놔두질 않는데요. 시장에서 장을 보던 에단 앞에 불쑥 나타난 CIA국장의 직속 비밀 요원인 비비 딜레이(엠버 허드)가 교모세포종 치료에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시약을 에단의 눈앞에 들이대며, 거대 무기밀매 조직의 보스인 울프(리처드 새멀)를 암살하는 임무를 함께 하자고 제안한 것이죠. 울프 암살을 위해 에단에게 주어진 기한은 단 3일!! 과연, 에단은 무사히 울프 암살에 성공하고 생명 연장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

 

★ <쓰리데이즈 투 킬> 예고편 ★

 

    <쓰리데이즈 투 킬>은 뤽 베송 감독이 각본을 쓰고, <터미네이터4>, <디스 민즈 워>등을 연출한 맥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코믹 액션물인데요. 맥지 감독의 또 다른 코믹 액션물인 <디스 민즈 워>를 보신분에게는 긴 말 필요 없이 <디스 민즈 워>와 같은 류의 영화라고 말씀드리면 되겠지만, <디스 민즈 워>를 보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조금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아야 할 것 같네요. ㅎ 지난 2012년 개봉해 총수익 1억5,649만불을 기록했던 코믹 액션물 <디스 민즈 워>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선보여 주는 깨알 같은 개그와 거침 없는 액션의 이중주를 통해 기대 이상의 재미를 선사했던 작품이었는데요. <쓰리데이즈 투 킬>도 그런 <디스 민즈 워>를 쏙빼닮은 작품이더라구요. ^^

 

    그 말인 즉슨, <디스 민즈 워>가 그러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쓰리데이즈 투 킬> 또한, '스토리가 없다!'라던지 '이야기가 너무 작위적이다!'라는 등과 같은 비난을 받게 될 여지가 다분하다는 말이 될 수도 있을텐데요. <쓰리데이즈 투 킬>이 억지 우연을 무한 반복하며 지극히 작위적인 상황들을 통해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는 까닭에, 이야기의 개연성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화 취향을 가지신 분들에게 있어서는 3류 코믹 액션 영화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게 사실이긴 하지만, 저처럼 작품의 스타일에 따라 개연성에 대한 기준을 탄력적으로 적용하시는 분들에게 있어서 <쓰리데이즈 투 킬>은 러닝 타임 내내 깔깔거리며 기분 좋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 되어줄 것 같아요. ^^

 <다이하드>의 맥클레인이 되어 나타난 케빈 코스트너!!

 

    제가 맥지 감독의 전작인 <디스 민즈 워>를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웃으면서 관람한 코믹 액션 영화 중 하나로 기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쓰리데이즈 투 킬>에 대한 기대감이 그다지 크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케빈 코스트너 때문이었는데요. 물론, 그의 연기력이야 의심에 여지가 없지만, 워낙에 최근 출연작들에서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게 사실이었으니까 말이죠. 아니, 그보다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줄 기회 자체가 없었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네요. 최근 몇 년간 그가 출연한 작품들 대부분이 제작비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작품들이었거나, <잭 라이언:코드네임 쉐도우>, <맨 오브 스틸>처럼 제작 규모가 큰 작품에서는 비중 자체가 굉장히 적은 역할들을 맡았었으니까 말이에요. ㅎ

■ 케빈 코스트너의 최근 출연작들

 

    어쨌거나 케빈 코스트너는 관람 전 제가 가졌던 그러한 우려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쓰리데이즈 투 킬>을 통해 마음껏 노익장(올해 우리나이로 60세이시죠. 생각보다 적은가요?? ㅎ)을 과시하고 있었는데요자신의 전매특허인 부드러운 미소와 무심한듯 하면서도 로맨틱함을 툭툭 흘리는 나쁜 남자 이미지는 그대로 간직한체, 말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다이하드> 시리즈의 주인공 존 맥클레인(윌 스미스)이 연상되는 다혈질 성격을 장착하고 나타난 케빈 코스트너는 그동안의 모습과는 조금 색다른 캐릭터로 변신해 스크린을 종횡무진 하고 있더라구요. ​전 특히 케빈 코스트너가 본인의 대표작인 <보디가드>의 명장면을 능청스럽게 패러디 하는 장면에서 한참을 웃었답니다. ㅋㅋ 그나저나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분들이 대부분 20대여서 그런지, <보디가드> 패러디 장면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으시더군요. 하긴, <보디가드>가 무려 22년전 작품이니 모르실만도 하긴 하네요. ^^;;

 매번 똑같은 캐릭터, 똑같은 연기만 하는 엠버 허드

 

    사실, <쓰리데이즈 투 킬>은 영화보다도 작품 속 엠버 허드의 스틸컷 몇 장이 훨씬 더 화제가 된 작품인데요. ^^;; 170cm에 달하는 늘씬한 키와 매혹적인 얼굴, 여기에 육감적인 몸매가 두드러져 보이는 타이트한 의상을 입고 스크린을 누비는 엠버 허드를 보고 있노라면 왜 각종 언론들이 '역대 가장 섹시한 비밀 요원'이라는 수식어를 달아줬는지 이해가 되는데요. 덧붙이자면, 조니 뎁이 왜 조강지처(엄밀히 말하자면 혼인신고는 안한 사실혼 관계이긴 했지만 17년 동안이나 같이 살았고 자식까지 두 명이나 낳았으니 조강지처라고 해도 되겠죠? ^^;;) 바네사 파라디를 버리고 양성애자인 엠버 허드와 약혼했는지도 충분히 납득이 되구요. ^^;;

 

    하지만 엠버 허드가 출연한 작품들 중 한 작품이라도 관람하신 적이 있으신 분이라면, <쓰리데이즈 투 킬>에서 보여지는 섹시한 CIA요원 비비 딜레이의 모습이 매우 낯익으실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엠버 허드가 그동안 출연해 왔던 작품들에서 연기했던 캐릭터들과 비교해봤을 때, 전혀 새삼스러울게 없는 캐릭터이기 때문이죠. ㅎㅎ;;

 

■ 엠버 허드의 주요 출연작 


    엠버 허드가 연기하는 비비 딜레이라는 인물은 캐릭터로 보나,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나 <마셰티 킬즈>에서 그녀가 연기한 미스 산 안토니오와 거의 똑같다고 보시면 가장 정확할 것 같은데요. 차이가 있다면 미스 산 안토니오보다 조금 더 길게 출연하고, 살짝 더 착해진 정도랄까요? ㅎ 아무래도 엠버 허드가 연기력보다는 외모쪽에 훨씬 더 많은 주목을 받는 배우 이다보니, 들어오는 시나리오들도 섹시한 캐릭터 위주라서 본의 아니게 비슷한 역할들만 연기하게 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하게끔 되는데요. 비록, 그녀가 지나치게(?)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지는 못했을진 몰라도, 어쨌거나 그 덕분에 <럼 다이어리>에서 조니 뎁(다들 아시다시피, 조니 뎁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만 따져봐 수천억을 벌어들인 헐리우드 최고의 자산가 중 한 명이죠. ㅎ)을 만나 약혼까지 했으니 전화위복이라고 해도 되겠죠? ^^

액션도 <디스 민즈 워>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리뷰 서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맥지 감독의 전작인 <디스 민즈 워>를 관람하신 분은 <쓰리데이즈 투 킬>이 어떠한 영화인지를 가늠하시기가 훨씬 수월하실 것 같은데요. <쓰리데이즈 투 킬>이 선보여 주는 액션씬의 강도 또한 <디스 민즈 워>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죠. 솔직히 지난 주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와 비교하면 <쓰리데이즈 투 킬>의 액션이 성에 안차실 수도 있겠지만, 제작비 2,800만불짜리 영화에게 1억불이 넘는 블록버스터 영화(참고로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는 제작비 1억7,000만불(추정치)짜리 영화죠.)와 같은 비쥬얼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아닐까 싶네요. (참고로 <테이큰>의 제작비도 2,500만불이랍니다. ㅎ)

    그렇다고 해서 <쓰리데이즈 투 킬>​의 액션씬들이 볼품 없는 수준이라는 뜻은 아니니 지레 걱정하실 필요는 없답니다. 환갑을 앞두고 있는 나이가 무색할만큼 시원시원하게 펀치를 날리는 케빈 코스트너의 모습(특히, 에단이 딸 주이를 성추행 하던 녀석들을 인정사정 없이 패주는 장면은 정말 제 속이 다 시원해지더라구요. ^^)에서부터 화끈한 총격전, 여기에 <패스트&퓨리어스> 시리즈 부럽지 않은 카체이싱까지 액션 영화로써 필요한 장면들은 다 갖추고 있으니까요. ^^

 편한 마음으로 웃고 즐기기엔 꽤 괜찮은 코믹 액션물

 

    앞서 말씀드린데로, <쓰리데이즈 투 킬>은 지극히 작위적이고 과장된 연출로 스토리를 끌어가고 있는게 사실이긴 하지만, 그 대신 바로 그 작위적이고 과장된 연출을 통해 수 많은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 내고 있기도 한, 즉 한 마디로 말해 양날의 검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 맥락에서 맥지 감독의 이전 작품들과 상성이 잘 맞으셨던 분들은 <쓰리데이즈 투 킬> 또한 아주 재밌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처럼 말이죠. ^^

 

    <쓰리데이즈 투 킬>이 국내 홍보 과정에서 '<테이큰> 제작진, <터미네이터4> 감독'이라는 홍보문구를 사용하는 바람에 실제 작품의 성향과는 정반대의 기대감을 가지고 계신 관객분들이 꽤 계실 것 같은데요. <쓰리데이즈 투 킬>은 그 두 작품처럼 액션 위주의 전개를 펼치는 영화이기보다는, 코믹함에 주력하되 볼만한 액션씬들을 적당히 가미하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관람하신다면, 설령 맥지 감독과 상성이 맞지 않는 분이라 하더라도 최소한 실망하시는 일은 없으실 것 같네요. ㅎㅎ

 

    전 그럼 <쓰리데이즈 투 킬> 리뷰는 이쯤에서 마치고, 오늘 관람 예정인 <어거스트:가족의 초상> 리뷰로 조만간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모두들 행복 가득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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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데이즈 투 킬(2014, 3 Days to K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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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64 [쓰리데이즈..] 액션영화를 빙자, 장르조차 파악되지 않는 황당함 pololi963 14.04.02 69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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