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아니게 영화 소개하는 걸 테레비를 통해 보게됐어요. 아주 짧게, 차승원이 교도소에서 탈출하기 위해
1. 장대로 벽을 넘으려다 벽의 위엄에 부딪혀 쪼르륵...
2. 차 밑에 매달렸다 땅위에 있는 장애물로 인해 "푹" / "허걱"
3. 담 넘어가려다 감전으로 꽈당!!
이같은 세가지 방법은 영화 시작 5분안에 착착착 나옵니다. 그러니 과민반응을 보이며 왜 여따 적냐고 노하지 마시길...^^
영화 보는 내내 우리를 웃겨줄 영화입니다. 그냥 웃고 즐기는 남는게 없는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내내 차승원, 설경구, 조연들의 연기 그리고 스크린으론 처음 연기를 선보인 송윤아의 연기에 감탄하며 그래서 더 빨려들어가 영화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배우에게 무얼 바랍니까? 영화속 인물이 곧 자기(배우자신)임을 착각하게 보는이(관객들)로 하여금 당연하게 그래서 편안하게 받아들여져 영화 상영시간만이라도 세상사 모두 잊게 만드는 보석보다 귀한 존재 아니덥니까?? 우린 그런걸 원하는 거고요.
이 영화에선 꼬리에 꼬리를 물던 "조폭"이 안 나왔습니다. 그리고 두 글자의 영화 제목이 아니었습니다. 또 욕도 거의 안 나옵니다. 이것이 저를 가장 기쁘게 했습니다. 욕이 쓸데없이 안 나왔다는 것!!*^^* 욕으로는 자신의 감정을 그리 잘 표현 할 수는 없는거 같아요, 욕은 거기서 거기니깐;; 여기선 욕대신 "어흐" 이런 흠...감탄사? 눈짓이나 몸짓 그리고 안에서부터 끌어내어 내뱉는 그러나 짧은 그래요 그냥 감탄사라고 해두죠. 뭐라 해야할지이거 영;;
아참, ^^ 김상진 감독 이번에도 자신의 영화에 출연했답니다. 김상진 감독을 보는 순간 검지손가락으로 가리켰답니다. ^^;; 그런데 저랑 같이 영화보러 간 애는 영화 끝난 후 "야 감독 언제 나왔냐?"라고 묻더군요... 걘 제 바로 왼쪽에 앉았었고. 전 왼손을 뻗으며 가리켰던건데;; 그 묵직한 것이 앞에 우뚝 섰는데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영화에 빨려들어가서였겠죠? 우린 영화보는 내내 한마디도 안 했답니다. 아마도 웃음으로 묻고 대답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