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 갈리엔의 첫 연출작인 <엄마와 나 그리고 나의 커밍아웃>은 새로운 퀴어무비이다. 이야기를 한 줄로 요약한다면 ‘게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이 알고 보니 이성애자다’라고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영화의 결론에 대해서 100% 만족할 줄 없지만 이전에 많이 봐 왔던 작품과는 전혀 다른 표현과 세계관을 보여준 것은 확실하다. 원래 배우출신이었던 감독이 주연을 맡았고 더 흥미로운 것은 주인공 기욤의 어머니도 스스로가 분장해 1인 2역을 했다는 것이다. 어머니의 역할이 너무나 잘 어울려 조금 놀라기도 했다. 길지 않은 러닝타임에 주인공 기욤의 파란만장하고 스스로 변화하는 과정이 흥미롭고 특히 마마보이에서 독립해가는 모습이 이야기와 잘 맞아떨어졌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전체적인 톤이었다. 물론 가벼이 다룰 소재나 이야기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너무 무거운 톤이 아니었나 싶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으나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렸는지 조금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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