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의 해체와 봉합에 대해 가벼운 톤으로 이야기를 풀고 있는 <스턱 인 러브>는 조쉬 분이라는 신예감독의 첫 작품이다. 참신한 소재라고는 볼 순 없지만 주인공이 유명 작가인데 그의 자식들도 그의 능력을 이어 받아 어리지만 책까지 출간할 정도이다. 그런데 이 세 명이 사랑에 대한 관념은 완전히 다르다. 아내와 헤어졌지만 찌질하게 아내와 그의 새로운 남친의 집을 몰래 지켜보는 아빠, 너무나 쿨 한 첫째 딸, 소심한 막내아들. 그리고 가족 봉합에 가장 핵심인 딸과 엄마의 화해가 이야기에 가장 큰 줄기다. 10대와 40대의 사랑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지만 커플마다 집중력이 조금 아쉬웠고 그 보다 딸과 엄마의 관계가 너무 쉽게 해결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배우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영원한 첫 사랑의 이미지인 제니퍼 코넬리는 여전히 건재했고, 필 콜린스의 딸인 릴리 콜린스, 로건 레먼, 그렉 키니어 등 정말 화려하다. 하지만 이들이 이루는 케미스트리는 조금 부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풋풋한 10대들의 로맨스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이끄는 소재이다. 그리고 스티븐 킹이 잠깐 나왔다고 하는데 화면에 실제로 나온 건지 전화 목소리로만 나온 건지 궁금한데 한 번 찾아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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