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딱 그럭저럭 이라는 말이 어울리네요
동네 허름한 극장임에도 개봉 첫날이라 은근 관객이 많았습니다.
보통 평일은 1-2명이 단촐하게 보는 극장 전세낸거 같은 맛에 가는 극장인데....
워낙 두 주연의 티켓파워가 있고 추억팔이 소품을 꼼꼼히 준비해서 장년층들을 좀 끌어들이기는 하겠지만
나중에 집에서 시간날때 테레비로 봐도 전혀 무방한 평작이었네요.
일단 무엇보다 실화라고 아무리 거듭 강조를 해도.. 1978년 사건??
도사의 감흥(?) 신내림(?)으로 범인을 잡는다는게 뜬금없기도 한데다 그 묘사나 연출이 정말 뜬금없이 감흥으로 진행되서...
야~ 저 감흥이면 저 당시 강남에 땅싸놓거나 삼성전자나 농심 주식이나 미리 사놓지 하는 현실적인 안타까움만 자꾸 들게되는 영화였습니다.
초현실적인건 그냥저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구요.. 아동만화 트랜스포머나 어벤져스도 재밌게 보는 마당에...
경찰들 (공무원?) 의 서로간의 이권다툼, 지역감정등 해묵은 보기싫은 꼬라지들이 자꾸 나와서 더 마음이 불편했네요.
마주해서 직시해야하지만 직시하면 나도 같이 똥물타는거 같은 그런 찝찝한 기분...
뭐 지금도 전혀 변함없는 대한민국이지만요.
제가 경찰에 대한 기억이랄까 추억을 떠올려보면 불행하게도 좋은 기억이 하나도 없네요.
가끔 딱지떼이는거야 내잘못이려니 그렇다치고..
소소한 인터넷 사기잡범들 신고하거나 백만원대 사기같은거는 아무리 신고하고 독촉하고 해도.. 저를 오히려 잡손님 취급하더군요.
자기 승진이나 업적에 도움이 안된다 판단되면 전혀 수사활동 움직이지 않고 귀찮다는 태도로 일관하던 그 모습에
개인적으로 경찰을 넘어 공무원들 전체를 싸잡아 국가의 바퀴벌레 보듯이 하게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영화에서도 대부분의 경찰들은 아동유괴사건에 있어 아동을 구해내느냐 보다 범인을 잡느냐에 더 혈안이었지요.
내 자식이 아니니까... 이런일 하루이틀 겪는 직업이 아니니까...
현실인들 다를까요... 씁쓸합니다.
짭새라는 말이 대중화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겁니다.
극비수사는 되려 경찰들과 공무원들이 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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