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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치는 대통령] 대선 앞의 대통령 영화라... 이익을 주는가.. 해를 주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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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치는 대통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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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지난 97년 제2의 보릿고개가 될 뻔한 IMF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갔다는 중론을 얻고 있는 정권이 물러나고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리더를 뽑기 위한 선거전이 한창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우리는 또 다른 선택의 기로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누구를 뽑던지 간에 후회하는 사람은 분명히 생긴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가 공감하는 생각을 가진 후보에 진심으로 밀어주고 후원하는 것이 아닐까.. 비단, 그것이 자기 자신에게 이익이 돌아온다는 아쉬운 생각도 가지게 할 수 있는 요소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런 개인적인 이익이 아닌, 사회전체의 이익을 바라본다면.. 필자 자신도 필자가 대통령에 출마한거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 밀어 주지 않을까..
특히.. 여기 이 대통령처럼 행동을 한다면야.. 몇 년이고 연임하는 제도를 마련하여 콱 눌러 앉게 만들어 버리지 않을까..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눈높이 정치를 위하여 어느 날은 노숙자로.. 또는 어느 날은 택시 기사로 잠행을 하여 민생고를 듣는 대통령, 한나라의 대통령이기 이전에 한명의 학생에 대한 학부형으로써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자식 대신에 학교 숙제하기 등등 정말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을 꺼 같은 일들을 천연덕스럽게 행하는 그러한 대통령 후보가 나온다면, 필자는 앞 뒤 안 재고 그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물론 이 얘기들은 모두 영화 속에서 나오는 꿈같은 얘기이다. 요즘 한창 사회 분위기에 맞물려 나온, 한마디로 시대를 타고 난 이 영화는 우리에게 어쩌면 허황된 꿈을 심어주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히 있지만, 어디까지나 문화 예술의 한 장르인 영화 속 현실이라고만 말한다면, 아쉬운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
우리나라 현실상 그렇게 되기에는 장애물이 너무 많다. 분단된 조국의 현실도 있고, 이제까지 진행되어 온 수많은 정치 경제의 비리 또한 우리는 민간인과 정치인들 사이의 벽을 만들어 놓았다. 그렇게 되게끔 만들어 놓은 사람들이 정치인이라는 것은 이제는 초등학생 우스개 소리에도 등장할 만큼 현실은 그렇게 변해버렸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의식과 감투의식은 넘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장벽인 셈이다.
지금 현직 대통령인 ‘한민욱 (안성기 분)’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눈높인 정치로 젊은이들과 여성들에게는 높은 지지도를 보이는 이 시대 최고의 리더이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그에게도 누구에게 말 못할 고민거리가 있는데, 바로 부인과 사별 후... 혼자 키워진 딸 ‘영희(임수정 분)’가 겉으로 도는 것이었다. 한편, 전근 올 학교의 동태를 미리 파악하기 위해, 그 반의 왕따 학생과 짱인 학생을 알아내어 담임교사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하려는 국어교사 ‘최은수(최지우 분)’는 그 곧은 성격 때문에 벌써 여러 학교를 전전했던 문제(?)있는 교사였다. 그녀가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학교는 바로 대통령의 딸이 다니는 학교의 담임 교사였으니, 이들의 만남은 불을 본 듯 뻔한 것이다.
대통령의 체통이나 권위는 어느 정도 접어두자... 만약 이 영화가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보장이 생긴다면, 문제시 될 소지가 다분히 있지만.. 왠만한 이루어지지 않을 일들이기에 그냥 웃어넘길 수 있는 일들이 될 것이다.
어느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도 대통령감으로 1위가 되었다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우리나라에 없어서는 안 될 국민배우 ‘안성기’가 연기 인생 처음으로 대통령 역을 맡았다는 이슈가 있었고, 물론 대통령감이라는 그 능력치는 정치적인 이유보다도...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이미지가 크게 부각된 것이었지만, 그 누구도 싫어할 사람이 없다면 우리나라도 멀지 않은 미래에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처럼 영화계나 브라운관 스타가 대통령을 맡을지도 모르겠다.
또한, 필자 역시 모르고 있었던 사실인데.. 우리나라 최초의 정통 대통령의 일사(日事)를 다룬 영화라고 하니, 추후 그 어떤 영화가 나오더라도 이 영화를 앞에 두고 말하지 않을 수 없을 영화가 된 것이다. 그렇기에 어쩌면 더 부담감으로 작용되었을 이 영화가 때마침 대선을 앞두고 우리에게 찾아온 것이라면, 우리는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허황된 꿈으로 이루어진 대통령이 아닌, 작은 일에서부터 국민과 함께 하는 대통령이라면.. 그 누가 안 따르겠는가. 그러나 약점도 있을 수 있다. 이 픽션을 너무 고지 곧대로 믿게 되어 지금의 우리나라 현실을 망각하게 된다면, 그 또한 피해가 막심할 수 있겠다.
친구같은 대통령도 좋고, 가족같은 대통령도 좋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는 만능 대통령은 없다. 그는 대통령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가장일 것이고, 아버지일 것이고, 남편일 것이고, 우리의 이웃일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한 개인이고, 인간이기에 더더욱 우리는 실망할 수도 기뻐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 바라마지 않는 이미지의 대통령이라는 꿈은 좋다. 그러나 현실과 영화 속 얘기와는 괴리감이 있음을 직시하고 12월 한 달을 맞이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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